잠정집계 개표요건 1만4676명에 5099명 부족이나겸·박정호 포항시의원 의원자격 유지…SRF 환경문제는 여전한 논란거리
  • ▲ 포항생활쓰레기자원화시설(이하 포항SRF)을 둘러싼 포항남구 오천읍 주민소환투표가 개표결과.ⓒ포항시
    ▲ 포항생활쓰레기자원화시설(이하 포항SRF)을 둘러싼 포항남구 오천읍 주민소환투표가 개표결과.ⓒ포항시
    포항생활쓰레기자원화시설(이하 포항SRF)을 둘러싼 포항남구 오천읍 주민소환투표가 개표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불발(不發)로 끝났다. 

    지난 13일과 14일 사전투표에 이어 18일 오전 6시부터 오천지역 15개 투표소에서 본 투표에 들어간 이번 주민소환투표는 오후 8시 잠정집계에서 개표요건인 지역 유권자 4만4028명의 ⅓인 1만4676명을 충족치 못한 9577명에 그쳤다. 

    포항남구선관위가 잠정 집계한 주민소환투표의 투표율은 사전투표 3547명, 거소투표자 186명을 포함해 개표충족요건인 1만4676명에 5099명이 부족한 9577명 21.7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직무가 정지됐던 피청구인인 자유한국당 이나겸 의원과 박정호 포항시의원은 의원자격을 유지하며 직무로 복귀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이나겸 시의원은 "투표의 결과를 떠나 다시 화합해서 오천읍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더 큰 고민을 가진다"며 "무엇보다 지역의 분열을 가져오게 된 점에 대해 너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박정호 시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주민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SRF를 둘러싼 지역의 갈등을 포항시와 협의해 잘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은향 주민소환 청구인 측 대표는 "이번 주민소환투표에서 오천읍 주민들이 20%가 훌쩍 넘는 투표율을 보이며 SRF의 환경 문제점을 같이 공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투표결과에 만족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