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낮 1천여 명 운집한 시민대토론회, ‘연계철도망 구축이 원도심 살린다’ 공감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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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포항 꿈트리센터 강당에서 ‘포항 도심을 살릴 철도 해법’을 주제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뉴데일리
포항 도심 쇠퇴와 인구 감소 문제의 해법으로 ‘철도망 확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경선 포항 연장과 도시철도 도입 필요성을 시민과 함께 논의하는 대규모 토론회가 열리며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위원장 장두대)는 지난 14일 포항 꿈트리센터 강당에서 ‘포항 도심을 살릴 철도 해법’을 주제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에는 1천 명에 가까운 시민이 몰려 포항 도시철도와 대경선 연장에 대한 높은 기대와 열망을 보여줬다.이날 토론회에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손병석 전 국토교통부 차관, 김석기(경주)·이만희(영천·청도) 국회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힘을 보탰다. 또한 김병욱·박대기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도 현장을 찾아 토론을 함께했다.주제발표에 나선 김주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교수)은 포항의 인구 감소 실태를 짚으며 철도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김 교수는 “포항 인구는 2015년 52만5천 명에서 2025년 48만8천 명으로 약 3만6천 명 이상 감소했는데, 이는 전국 중소도시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라며 “KTX 동해선 개통 이후 도심에 있던 포항역이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도심 유동인구 단절과 원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특히, 고속철도 개통이 지역 활성화로 직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대도시로 수요가 빨려 들어가는 ‘빨대효과’를 심화시켰다는 점도 강조됐다.김 교수는 “도심으로 연결되지 않는 고속철도는 지역을 살리기보다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광역철도와 도시철도를 통해 도심으로 직접 유입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이어진 발표에서 손재호 동부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포항형 연계철도망 구축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손 부사장은 △대경선(동대구~포항) 포항 도심 경유 연장 △광역철도와 연계한 순환형 도시철도 도입 △괴동선 전철화를 통한 단계별 확장 전략을 제안했다.특히 죽도시장~영일대~포항역을 잇는 도심 핵심 구간을 1단계로 구축한 뒤, 남부지역으로 확장하는 단계별 모델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철도가 사라진 뒤 도심이 어떻게 쇠퇴했는지 직접 체감하고 있다”, “이번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지역 정치권과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종합토론에서는 권기찬 경상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김재원 영남경제신문 취재국장과 김철승 전 포항MBC 보도국장이 시민 대표 패널로 참여해 원도심 쇠퇴 원인과 도시철도 도입 필요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시민 질의가 잇따르며 토론회는 행사 종료 시점까지 열띤 분위기를 유지했다.장두대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포항 도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시민과 함께 확인한 자리”라며 “대경선 연장과 도시철도 도입이 포항 도심을 되살리는 핵심 인프라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