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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환경운동연합, 사회연대포럼 등 환경노동시민단체들이 포스코의 제52회 정기주총을 하루 앞두고 국민기업으로서 포스코의 책무이행을 촉구했다.
26일 오전 포항시청앞 광장 기자회견에는 포항환경운동연합, 사회연대포럼, 경북사회연대포럼, 민주노총 포항지부, 금속노조 포항지부,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가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불거진 환경오염, 산재사고, 구조적 차별, 부실경영 등 문제를 통해 포스코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지역사회와 진정한 상생의 길을 찾는 경영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먼저 노동문제에 있어 “2018년 9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설립이후 포스코지회 간부 26명이 해고, 정직, 감봉 등 계속된 부당노동행위에 이어 노동위원회의 해고노동자 복직판정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청노동자의 사망비중이 가장 높은 대기업 사업장인 포항제철소에서 2019년 3명 노동자가 사망하고 57명이 산재사고를 당했다. 특히 2019년 설날에 발생한 사망사고는 산재 은폐의혹에도 근로감독관과 포스코 안전관리자에 대한 처벌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위험의 외주화를 이제 청산하고 지난 2016년 광주고법의 판결에 따라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사내 하청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문제에 있어서는 최근 전국적인 논란을 일으켰던 제철소 고로의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사실을 재차 지적하며 “이에 대한 면죄부를 준 지자체에 대해 대기환경보전법의 근간을 뒤흔든 사례로 회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고로블리더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방안과 이행상황을 지역사회와 공유하지 않고 사화조차 하지 않는 최정우 회장과 포스코의 안하무인에 대해 대오각성을 요구하며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경영에 있어서는 “지난해 4월 투자엔지니어링실 직원과 협력업체 임원이 금품수수로, 12월 부당노동행위, 노조탄압 정황에 본사와 충주 데이터센터 등을 압수수색, 올 1월 납품비리 건 압수수색 등 잇달은 비리 사건에 윤리경영은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정우 회장은 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노동자의 귀책사유가 아닌 사용자의 사정에 따라 저수익과 경영악화를 이유로 언제든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하겠다'는 경영계획을 밝혔는데 이는 노동자의 안전망을 배제했고 잉여재원의 사회환원정책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정우 회장 취임당시 2023년까지 45조원 투자, 정규직 2만명 신규 채용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고용·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정준양 전 회장의 무리한 인수합병 등 투자실패의 검증 전에 내놓은 무리한 투자계획이 제대로 실행될 리가 없다”며 책임론을 내세웠다.
마지막으로 “주총을 앞두고 성진지오텍과의 합병 후 결국 헐값으로 매각 위기에 처한 포스코플랜텍 관련 의혹들이 증폭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의 기업시민, 노사상생, 소통경영, 윤리경영이 헛구호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최정우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