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면 수성사격장 이전·폐쇄 촉구 및 예비비 집행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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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정해종 의장 주재로 의회 소회의실에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관련 지역구 의원과 집행부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간담회에서는 행정안전국장으로부터 ‘장기면 수성사격장 관련 추진상황’과 ‘2020년 예비비 집행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집행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장기면 수성사격장 소음 민원이 발생하자 3차에 걸쳐 국방부 관계자와 주민간 간담회를 개최했다.반대대책위원회에서는 ‘수성사격장 폐쇄·이전 요구 촉구문’을 지난 9월 21일 국방부에 전달했고 9월 23일에는 한미연합사령부에 촉구문을 전달했다고 보고했다.피해를 받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기본생활권 및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는 국방부에 공문을 발송해 10월 예정된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 중지 및 수성사격장 이전·폐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이어 집행부는 ‘2020년 예비비 집행현황’에 대해 보고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물품구입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태풍피해 복구비 등으로 인해 예비비 잔액이 부족한 사유를 설명했다.수성사격장과 관련해 지역구 의원인 이준영은 “군부대 훈련으로 소음 등 각종 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조례 제정 등이 필요하며 주민과의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협의회도 신속히 만들 것”을 주문했다.같은 지역구인 서재원 의원은 “지역주민들이 수성사격장으로 인해 지난 60년간 피해를 입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주민과 사전협의 없이 최근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이어 “탄원서 등을 통해 미군 헬기훈련 뿐만 아니라 수성사격장을 완전히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각 상임위원장은 경기도 포천에서 운영된 아파치 훈련이 민원으로 인해 포항으로 이전한 것은 포항시민을 농락한 것이며 당장 예정된 훈련을 취소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덧붙였다.정해종 의장은 “지난 2월부터 주민 반대시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에서 지금에서야 논의하게 된 것은 무척 아쉬우며 그동안 군부대와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시의회는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사격의 전면 중지와 수성사격장의 완전폐쇄를 위해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