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넘어 중학과정 학습자 95명 졸업생 배출
  • ▲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중학과정 95명의 졸업생들은 배움의 길에서 마주한 감동과 기쁨, 인생 황혼기에 새로이 배움을 시작한 용기가 고스란히 녹아든 글과 그림 95편을 묶은 졸업시화집을 발간했다.ⓒ대구시교육청
    ▲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중학과정 95명의 졸업생들은 배움의 길에서 마주한 감동과 기쁨, 인생 황혼기에 새로이 배움을 시작한 용기가 고스란히 녹아든 글과 그림 95편을 묶은 졸업시화집을 발간했다.ⓒ대구시교육청

    늦깎이 중학과정 학습자 95명 만학도 졸업식이 22일 대구내일학교에서 열린다.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성인 학력인정 문해교육프로그램인 대구내일학교(교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늦깎이 중학과정 학습자 95명의 제7회 졸업식이 이날 오전 10시 대구내일학교(대구제일중학교)에서 개최된다.

    이번 중학과정 졸업식은 코로나19 확산 위기 속에서 지난해 2월 20일 1차 휴업을 시작으로 5차례의 휴업 연장과 2차례 비대면 수업 전환을 거쳐 어렵게 교육과정을 마무리하고 개최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족과 지인들의 참석 없이 95명의 학습자와 담임강사만이 모여 교실에서 조촐한 졸업식이지만 고령에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이루어낸 만학의 결실이라 학습자들에게는 무엇보다 더 소중한 순간이다.

    중학과정 졸업자 김영숙(69) 학습자는 “칠십을 바라보면서 지금처럼 행복했던 순간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며 “남편의 도움과 자식들의 응원으로 부끄러움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중학교를 졸업한다. 백세시대에 건강만 허락한다면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졸업한 후 꼭 대학교까지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 ▲ 졸업식에 참석한 강은희 교육감(오른쪽)은 “중학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안전한 졸업식을 맞이하게 돼 더 큰마음으로 졸업을 축하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 졸업식에 참석한 강은희 교육감(오른쪽)은 “중학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안전한 졸업식을 맞이하게 돼 더 큰마음으로 졸업을 축하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가족들은 손편지, 영상, 문자를 통해 “엄마가 하시는 모든 일을 항상 응원해요”, “꽃보다 예쁜 할머니 졸업 축하합니다”, “여보, 당신!, 할머니, 어머님 졸업을 축하합니다. 사랑합니다”며 새로운 출발점에 선 늦깎이 학습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95명의 졸업생들은 배움의 길에서 마주한 감동과 기쁨, 인생 황혼기에 새로이 배움을 시작한 용기가 고스란히 녹아든 글과 그림 95편을 묶은 졸업시화집을 발간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중학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안전한 졸업식을 맞이하게 돼 더 큰마음으로 졸업을 축하드리고 싶다. 2021년에도 배움의 기회를 놓친 분들이 같은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하에 대구내일학교를 알찬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