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 1~2% 시대…봉화군민이면 누구나 5% 수익
  • 금융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어디에다 돈을 투자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식이나 가상화폐 시장은 위험하고 채권투자는 생소하고, 안전한 은행권은 이자수익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별수 없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 보지만 그마저도 안전한 투자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봉화군 지역 주민들은 연 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를 갖고 있다. 바로 ‘봉화군민 녹색에너지 협동조합’이다.

    봉화군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정모(52세, 여)씨는 지난해 1월, 10년간 유지해오던 정기적금이 만기가 돼 해지하고, 1~2%의 낮은 적금 금리 탓에 새로운 상품 가입을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정씨는 지인의 소개로 ‘봉화군민 녹색에너지 협동조합’에 자금을 출자했는데, 올해 1월말 500만원의 배당금(5%)을 받을 수 있었다. 

    ‘봉화군민 녹색에너지 협동조합’은 지방자치단체인 봉화군과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 설립된 협동조합이다.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봉화군에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진을 위해 ‘협동조합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해 왔다. 해당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출자를 통해 사업비를 마련해 봉화군에서 대부한 공유지(건물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방식이다.
  • ▲ 봉화군 협동조합형 태양광 발전사업.ⓒ봉화군
    ▲ 봉화군 협동조합형 태양광 발전사업.ⓒ봉화군
    ‘봉화군민 녹색에너지 협동조합’은 지난 2020년 6월 봉화군 기관단체 대표 등을 중심으로 한 봉화군 지역 리더 26명이 군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주민 소득증진에 기여하고자 설립했다. 현재는 약 50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조합원 수는 점진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운영 △태양광 발전 기자재 판매 △기후위기 대응 교육훈련 및 정보제공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장학금 지원, 소외계층에 대한 태양광 보급사업 등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봉화군민 녹색에너지 협동조합’은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봉화군민 녹색에너지 협동조합’에는 봉화군에 주소를 둔 봉화군민이라면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하다. 3년 이상 봉화군에 주소를 둔 군민들은 조합원으로, 3년 미만 봉화군에 주소를 둔 군민들은 준조합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조합원은 최소 1좌 이상의 출자(1좌당 10만원)를 해야 하며, 협동조합에 대한 의결권과 선거권을 가지고 5%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준조합원은 출자는 할 수 없으나(의결권과 선거권은 없음)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사업비를 투자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투자금에 대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진을 위해 설립된 협동조합인 만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사업 초기에는 최초 가입 시 1좌씩만 출자를 받고, 단위사업별 행정절차와 계통연계가 확보된 시점에 추가 출자를 받는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봉화군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옥상을 비롯한 3개 발전소(1.1MW)를 준공하여 운영중에 있으며, 올해에는 춘양․명호 농기계임대센터, 국도 사면 등에 2MW 규모의 발전소를 추가 준공할 계획이다. 

    이응옥 봉화군민 녹색에너지 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출자해 함께 상생하는 협동조합으로, 민관이 합심해 봉화군 지역 주민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봉화군민 녹색에너지 협동조합’ 사업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 ‘봉화군민 녹색에너지 협동조합’은 지난 2020년 6월 봉화군 기관단체 대표 등을 중심으로 개소식을 했다.ⓒ봉화군
    ▲ ‘봉화군민 녹색에너지 협동조합’은 지난 2020년 6월 봉화군 기관단체 대표 등을 중심으로 개소식을 했다.ⓒ봉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