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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은 12일 6·25전쟁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의 장녀(長女) 백남희 여사가 머나먼 미국에서 대구지역 군부대의 칠곡군 유치를 위해 힘을 보탰다.
백 여사는 ‘호국 용사는 호국 도시 칠곡으로’라는 문구와 함께 대구지역 군부대 마크가 그려진 홍포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며 칠곡군을 지원했다.
대구시는 군부대 4곳(제2작전사령부, 제50보병사단,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방공포병학교)을 패키지로 묶어 ‘밀리터리 타운’ 형식으로 통합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다수의 지자체가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칠곡군은 대구시에 전체 면적의 40%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지천면을 군부대 부지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지천면은 군부대를 모두 이전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며 백선엽 장군이 다부동전투를 펼쳤던 호국 성지인 328고지 일대의 석적읍 망정리와 도개리를 제시했다.
백 여사는 “아버지는 다부동전투가 벌어진 칠곡군을 제2의 고향이라고 할 만큼 특별하게 생각했고, 한때 다부동을 장지로 검토하기도 했다”며 “72년 전처럼 칠곡에서 호국 용사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칠곡군 석적읍은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도시화율이 높아 밀리터리 타운에 적합한 것은 물론 호국 관련 인프라와 소프트웨어가 잘 갖춰져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님이 칠곡군에 군부대가 유치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백선엽 장군은 6·25 당시 한 달 만에 낙동강 전선만 남기고 적화되는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미군과 다부동 전투에서 전공을 세우며 32세에 대한민국 국군 최초의 대장에 올랐다.
탁월한 전술과 전략을 통해 주요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한미동맹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