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액화수소충전소 설치 공모 선정, 110억 투자유치 효과수소버스 등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 기반 인프라 구축
  • ▲ 액화 수소충전소 조감도.ⓒ에스케이이엔에스
    ▲ 액화 수소충전소 조감도.ⓒ에스케이이엔에스
    대구시가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을 통해 ‘수소 대중교통 시대’ 본격화에 앞장선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4일 대구시는 환경부 액화 수소충전소 설치 보조사업 공모에서 대구 유곡리 버스공영차고지가 최종 선정됐고, 이 사업은 환경부 70억 원, SK E&S(에스케이이엔에스) 40억 원 등 총 110억 원이 투입되며 대구시는 충전소 부지를 제공한다.

    현재 대구시에는 성서, 관음, 혁신도시, 달성군 주행시험장 등 4곳 기체 수소충전소가 있어 지역 전체 수소 차량이 약 532대인 것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수준이자만, 대구시가 액화 수소충전소 확보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기체 수소 대비 액화 수소가 가진 많은 장점 때문이다. 

    액화수소는 수소를 영하 253℃ 극초저온으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것으로, 기존 기체수소에 비해 8~10배로 대용량 저장·이송이 가능하다. 

    따라서 버스, 트럭 등 대형 수소상용차 보급 확산과 수소차량 다양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액화수소충전소는 압축기를 사용하는 기체 수소충전소와 달리 초저온 펌프를 사용해 빠른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 대기시간이 없이 즉시 다른 차량의 충전이 가능하다.

    수소버스는 1회 충전으로 약 550km 주행이 가능해 장거리 노선 운행에 적합하고, 이는 추가 충전 없이도 대구 시내버스 1일 평균 주행거리인 280km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수소버스는 미세먼지 정화 효과가 있어 ‘움직이는 공기청정기’로 불리기도 한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산소의 결합으로 발생시킨 전기를 동력으로 활용하는데, 깨끗한 산소를 얻기 위해 4중 필터를 통해 공기를 걸러내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시에는 수소 시내버스 4대가 운영 중이며, 올해 2대 추가 도입될 계획이지만 앞으로 충전소 구축 시점과 연계해 수소 시내버스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배춘식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번 유곡 공영차고지 액화수소충전소 유치로 친환경 수소버스의 확대 보급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도심 대기질 개선과 시내버스 운영예산 절감이 기대되며, 향후 친환경 시내버스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