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인문탐사 통해 위대한 유산 시리즈 4번째 책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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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실크로드연구원(원장 김중순)이 경상북도의 지원으로 ‘위대한 유산 아제르바이잔’(계명대학교 출판부, 400P, 6만 원)을 펴냈다. ‘위대한 유산 페르시아’(2020년), ‘위대한 유산 아나톨리아’(2021년), ‘위대한 유산 우즈베키스탄’(2022년)에 이은 ‘위대한 유산 시리즈’ 네 번째 책이다.‘불의 땅’ 아제르바이잔은 다문화·다민족·다종교의 현장이다. 서쪽으로는 흑해, 동쪽으로는 카스피해를 끼고 코카서스의 남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로마, 비잔틴, 페르시아, 아랍, 투르크, 몽골, 러시아 등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았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주변 강대국들의 세력 다툼에 따라 부침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고대 왕국 코카서스 알바니아로부터 오늘날의 아제르바이잔에 이르기까지 일정 영토를 확보했다.정신적으로는 페르시아와의 문화적·종교적 동질성과 투르크와의 언어적·민족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정체성을 구축했다. 아제르바이잔이 오랫동안 아시아와 유럽의 관문 역할을 했고, 실크로드 교역과 문화교류의 중요한 무역로 역할을 한 결과이다.‘위대한 유산 아제르바이잔’은 2022년 한여름의 열기 속에서 실시한 인문탐사의 산물이다.탐사단은 아제르바이잔의 선사시대부터 현재의 모습을 직접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카메라에 포착하여 현장감 있는 예술작품으로 담아냈다. 여기에 학문적 성찰에 기초한 자세한 설명을 붙여 유적으로 남아있던 문명의 현장을 어느덧 한 권의 책 속에 담아낸 것이다.파편처럼 흩어져 있는 역사의 현장을 통일성 있게 엮어낸 기획이 돋보인다. 지금까지 아제르바이잔이 단순히 코카서스의 일부로만 여겨지고 실크로드의 변방으로만 여겨졌다면, 이 책은 그곳에 서려 있는 아득한 땅의 기운과 서사들이 어떤 역동적인 역사 과정을 거쳐 오늘의 아제르바이잔을 형성했는지를 보여준다. 그 역사적 중층성과 문화적 다층성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재미와 심층적인 자료를 동시에 선사한다.계명대학교 실크로드연구원은 2020년부터 매년 인문탐사를 통해 위대한 유산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