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말류 바이오실리카 활용 약물 전달체 및 제조기술 특허 출원
  •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돌말류(규조류)의 껍질(바이오실리카)이 약물을 특정 부위까지 전달하고 서서히 방출시키는 약물 전달체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의 약물 전달체로 활용되는 인공 합성 실리카는 다공성(물질의 내부나 표면에 작은 구멍이 많은 성질) 구조를 제작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돌말류는 나노(nm) 크기의 다공성 구조로 돼 있고, 바이오실리카를 생성하고 있어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
     
    돌말류는 하천·저수지 등 다양한 담수 환경에서 서식하며 광합성을 통해 성장하는 미세조류로, 바이오실리카(이산화규소, SiO2)로 이뤄진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러한 돌말류의 특성을 기반으로 2023년부터 담수에서 분리·배양한 돌말류 껍질로 약물 전달용 바이오 소재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자원관 연구진은 단일 세포로 이뤄진 담수 돌말류를 배양해 국내 최초로 바이오실리카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약물 전달체를 제작했다. 

    해당 약물 전달체는 위산과 유사한 환경(pH 2)에서도 약물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면서도 서서히 방출하는 것을 검증했고, 약물 전달체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해 지난해 8월 특허 출원했다.

    류시현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앞으로 대량 배양, 세포 독성 및 전임상 실험 등 심화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