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고객, 불안한 기색·고액 현금 계좌이체 요청에 범죄 피해 ‘직감’울릉경찰, 농협 직원에 감사장 전달…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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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근 울릉경찰서장이 1억 5000만원 규모의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피해를 예방한 농협 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울릉경찰서
“현금 계좌이체 요청을 하는 고객님이 평소와 달리, 어딘지 모르게 불안해 보였어요”경북 울릉농협의 한 여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1억 5000만원 규모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를 막았다.19일 울릉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전화를 받고 울릉농협 도동지점을 방문한 A(66·여)씨가 현금 1억 5000만원의 계좌이체를 요청하자 하애자 과장은 A씨가 고액 자금을 이체하려는 데다, 불안한 기색이 역력한 점 등을 수상히 여겨 보이스피싱을 직감,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았다.이후 최대근 울릉경찰서장은 해당 지점을 방문해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한 하애자 과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하애자 울릉농협 과장은 “나날이 진화하는 보이스피싱과 메신저피싱, 스미싱 등 전기통신금융 사기 범죄에 대한 철저한 예방 교육과 직원들의 세심한 대응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 천만다행이다”고 소회를 밝혔다.최대근 서장은 “갈수록 지능화하고 교묘해지는 사기 수법에 맞서 혼연일체로 예방에 힘써 준 울릉농협 임직원께 감사하다”며 “이번 사례는 보이스피싱 예방의 모범사례로 금융기관과의 지속적인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