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 분해효소 베타-아가레이즈’ 확보식·의약 소재로 활용 가능성 기대
  • ▲ 균주의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 균주의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신종 미생물로부터 한천(해조류 추출 다당류 식품 소재)을 분해하는 효소인 ‘베타-아가레이즈(β-agarase)’를 확보하고, 이 물질의 기능성 올리고당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22년 6월 강릉시 경포호에서 한천 분해 능력이 뛰어난 카테노불룸(Catenovulum)속 신종 미생물을 발견했다. 

    석호(潟湖)인 경포호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독특한 생태환경을 갖춘 곳으로,  이곳에서 발견된 신종 미생물은 한천 등 해조류의 주요 성분인 아가로오스를 분해하는 아가레이즈 유전자를 다수 보유했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 중에서 활성이 가장 높은 베타-아가레이즈 효소를 확보했다. 

    실험 결과, 베타-아가레이즈는 한천의 아가로오스를 분해해 건강기능성 올리고당인 네오아가로비오스(neoagarobiose)와 네오아가로테트라오스(neoagarotetraose)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물질은 장내 유익균 증식, 면역 기능 강화 등 건강기능성이 보고된 바 있어 향후 식품·화장품·의약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6월 말 2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향후 효소의 기능 향상을 위한 후속 연구를 통해 산업적 활용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