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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이번 정책간담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도내 22개 시·군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선거 승리의 여운보다는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다.ⓒ경북도
22일 오후 경북도청 화백당. 선거 기간 내내 지역 곳곳을 누볐던 시장·군수 당선인들의 발걸음이 이날은 한곳으로 향했다. 회의 시작을 앞둔 화백당 안팎에는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단체장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열린 이번 정책간담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도내 22개 시·군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선거 승리의 여운보다는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다.
회의장 안에서는 경북도가 추진해 온 핵심 정책들이 잇따라 공유됐다. 민선 8기부터 추진해 온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비전과 산업·공간·공동체·민생을 중심으로 한 4대 대전환 전략, 그리고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상황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각 시·군 공약과 도정 방향을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지역마다 처한 여건은 달랐지만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회의는 일방적인 업무 보고 형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지역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오갔다. 초선 단체장들은 새로운 변화를 위한 구상을 제시했고, 재선·3선 단체장들은 행정 연속성과 사업 추진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청 로비에서 만난 안동 시민 김 모씨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단체장들이 모여 지역 문제를 논의하는 모습을 보니 기대가 된다”며 “지역 상권도 어렵고 젊은 사람들도 계속 떠나고 있는데 정치보다 민생을 먼저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의 공통된 화두는 결국 ‘지방소멸 대응’이었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광역자치단체이지만 상당수 시·군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다. 참석자들은 청년 정착과 일자리 확대, 생활 인프라 개선 없이는 지역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회의에서 “지난 8년 동안 경북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뿌린 변화의 씨앗이 이제 싹을 틔울 시점”이라며 “선거는 이미 끝났다. 이제는 경북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만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도와 시·군이 하나의 팀이 되어 같은 방향으로 뛰어야 한다”며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데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화백당을 나서는 참석자들의 표정에서는 선거의 긴장감보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의 무게가 더 짙게 묻어났다. 민선 9기 경북호의 첫걸음은 그렇게 ‘정치’가 아닌 ‘민생’이라는 단어로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