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려 진화 도움, 주민 340여 명 한때 대피…불법 소각 여부 조사
  • ▲ 의성군에서 지난 10일 대형 산불이 발생해 18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경북소방본부
    ▲ 의성군에서 지난 10일 대형 산불이 발생해 18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경북소방본부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18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되면서, 산림 당국이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경북소방본부와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 10분쯤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의 야산 정상 부근에서 화재가 시작됐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주변으로 번졌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0대, 진화 차량 50여 대, 인력 3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강풍으로 일부 헬기가 운항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의성군은 인근 주민 약 340명을 의성체육관과 주변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 ▲ 의성군에서 지난 10일 대형 산불이 발생해 18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경북소방본부
    ▲ 의성군에서 지난 10일 대형 산불이 발생해 18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경북소방본부
    산림 당국은 10일 오후 6시 30분쯤 주불을 잡았다. 이후 내린 눈이 산불 확산을 억제하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주불 진화 후에도 산림청은 인력 400여 명을 동원해 잔불 정리 작업을 밤새 진행했다.

    다음 날인 11일 오전 9시경 산불은 완전히 진화됐다. 현재 산림청은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산불로 약 93헥타르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산림청은 정확한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있다. 대피했던 주민들은 모두 안전하게 귀가했다.

    의성군은 산불 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도 시작했다. 당시 일부 목격자들은 "밭에서 불이 시작됐다" 또는 "쓰레기 소각 중 불이 번졌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의성군은 불법 소각 여부와의 연관성을 중점적으로 조사 중이며, 위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산림보호법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