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물가와 제조업 기반 수출기업의 안정화 총력지시도지사, 이란 사태가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 검토하고 관련대책 준비지시 경제부지사 주관 비상경제대책회의 소집, 에너지‧물류‧금융 3대 리스크 대응
  • ▲ 경북도청 전경.ⓒ경북도
    ▲ 경북도청 전경.ⓒ경북도
    경상북도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경제적 파고를 넘기 위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일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 고조와 관련해 비상경제관리체계를 가동하고,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분석해 즉각적인 대책을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양금희 경제부지사를 사령탑으로 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구성했다. 도내 관련 부서와 경제 유관 기관들은 중동 사태가 지역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세부 대책 수립에 착수했다.

    경북도는 이번 중동 정세 변화가 에너지 가격 상승, 해상 물류 불안, 환율 및 금융시장 변동 등 3대 경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해상 원유의 약 20%와 LNG의 25%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중동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에너지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원유의 약 70%, LNG의 약 30%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경상북도의 산업 구조상 이번 위기는 타 지역보다 더 큰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2년 통계청 자료 기준 경북의 제조업 비중은 약 41%로, 전국 평균인 28%를 크게 웃돈다. 제조업 분야의 연간 출하량이 120조 원에 달하고 수출 규모가 40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 사이를 유지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 상승은 곧바로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진다.

    통계상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0.2%에서 0.3%까지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도는 유가 및 LNG 가격 상승이 현재의 고환율 상황과 겹쳐 수입 물가를 밀어 올리고, 이것이 민생 물가 폭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차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향후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유가와 환율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출 기업들의 물류 애로사항을 긴급 점검할 계획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대책회의를 수시로 개최하여 기업 지원과 민생 안정 조치를 즉각 시행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위기는 관리의 문제이다”라면서 “중동 정세 변화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에너지와 물류비용 상승 압력이 서민 물가 상승까지 연결되지 않도록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민생과 기업 활동 보호를 위한 조치를 현장에서 신속히 추진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