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가야금과 이탈리아 바이올린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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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령군과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의 협약식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고령군 제공
    ▲ 고령군과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의 협약식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고령군 제공

     

    대가야 고령이 이탈리이 크레모나시와 협력을 갖고 동‧서양 문화‧경제교류의 물꼬를 텄다.

    우륵이 제작한 가야금의 본 고장 고령군이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 도시인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 동‧서양 문화‧경제교류 및 상호우호 증진과 공동 번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대한민국의 가야금과 국악의 세계화를 위한 전환점이 마련됐다.

    고령군 곽용환 군수 외 32명은 지난 10일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 도시인 이탈리아 크레모나시를 방문, 지안루카 갈림베르티(Gianluca Galimberti) 시장과 주 밀라노 장재복 총영사, 주 이탈리아 대사관 문성환 참사관이 참석한 가운데 동‧서양 문화‧경제교류 (MOU)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달 16~17일 박근혜 대통령의 ASEM행사시 한-이탈리아 문화, 패션, 디자인, IT분야에 창조경제 파트너쉽과 유라시아 협력을 대내외 천명하게 된 이후 개최된 행사로, 경상북도와 고령군은 문화융성의 국정기조를 실천하기 위한 전격 방문을 단행하게 됐다.

    이날 협약식에서 지안루카 갈림베르티 시장은 양 지역 간 문화교류와 더불어 경제, 관광, 일자리 창출, 통상 분야 등의 확대 교류를 희망했다.

    이에 곽용환 고령군수도 본 행사가 단순한 지자체 교류를 넘어 국가 차원의 행사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하고, 양 지역은 세계유산 보유와 동‧서양의 현악기 발상지로 유사성을 가져 세계 문화 관광도시로 공동발전 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재복 주밀라노총영사는 축사에서 “고령군과 크레모나는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가치 있는 유무형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고 가야금과 바이올린으로 대표되는 악기와 음악이라는 만국 공통의 언어를 매개로 서로 이미 연계돼 있다”면서 “이번 협약식 체결이 양 도시 간 문화교류를 촉진하고 경제, 통상, 기술협력을 확대시킴으로써 한-이탈리아 양국 관계에 있어 가장 모범적인 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 관계로 발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영조 이사장은 양 지역 간 MOU체결에 대해 “한-이탈리아 지자체 교류사상 최대의 성과로 국가 차원의 지원과 홍보가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의 가야금과 국악이 세계화 하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MOU체결 후 스트라디바리 공연장에서는 양 지역 주요인사와 장재복 총영사를 비롯한 500여명의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가야금과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환상적인 연주가 펼쳐져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낼 정도로 환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