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경사 적광전(浦項 寶鏡寺 寂光殿)’ 모습. ⓒ포항시 제공
    ▲ ‘보경사 적광전(浦項 寶鏡寺 寂光殿)’ 모습.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위치한 ‘보경사 적광전(浦項 寶鏡寺 寂光殿)’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보경사 적광전은 목구조, 5량가, 다포계 맞배지붕 1동(지정면적 61.56㎡) 으로 보경사 소유로 관리된다.

    보경사 연기(緣起·절을 짓게 된 유래 등에 대한 설화)에 따르면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25년(602) 진(陳)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지명(智明) 법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적광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多包系·기둥 상부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배치한 양식) 맞배지붕 건물이다. 초석(礎石·기둥을 받치는 부재), 고막이등은 전형적 통일신라기 건축 기법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면에 신방석(信防石·신방목의 받침석) 부재도 남아 있어 신라 시대 고부재(古部材)를 사용해 중창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면 중심칸에는 사자를 조각한 신방목(信防木 문기둥 밑에 놓이는 부재)이 있는데 보통 둥글게 만들어 태극문양 등을 새기는 데 비해 그 조각이 정교하고 사자상을 취한 사례가 국내에는 드물어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에서는 측면에 공포를 두지 않으나 적광전은 예외적으로 측면에도 공포가 있다. 또한 다포계임에도 우물반자(우물 정‘井’자 모양의 천장)를 설치하지 않고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낸 연등천장(緣背天障)으로 처리한 것도 특징적이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포항 보경사 적광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