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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5일장을 돌며 ‘화투놀이·박보장기’를 빙자해 노인들을 상대로 현금을 편취해온 사기범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북 영주경찰서(서장 김한섭)은 7일 농촌지역 5일장을 돌며 노인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현금을 편취해 온 피의자 이OO(57) 등 3명을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4년 10월 30일 오전 10시께 영주시장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피해자 우OO(62)에게 “헛개나무를 구할 수 있느냐, 장기를 한 수 알려 줄 수 있느냐”며 인적이 드문 곳으로 유인했다.
가짜 돈 뭉치를 보여주며 박보장기 게임을 하면 많은 돈을 딸 수 있다고 속여 노인들로 하여금 은행에서 현금 300만원을 인출토록 해 중간에서 가로챘다.
2014년 7월부터 2015년 4월까지 10개월간 영주·문경·구미·고령·경산 등 경북지역에서 피해자 8명에게 3,96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은 구속된 공범 이외에도 다른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 중이라며, 시골 장날 연로한 노인들을 상대로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 장기나 바둑을 두는 장소로 유인하며 동참을 권유할 시 사기 피해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