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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이 올해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서울대박물관에서 열었다.
군은 지난 17일 서울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조선도공 400년의 명맥’ 특별전을 개막하고 오는 11월 15일까지 약 2개월간 군 소장도자기 50여점과 심수관가 대표 도자기 등 총 60여 점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심수관가’는 정유재란(1598년) 당시 초대 심당길이 전북 남원에서 일본 사쓰마(현재 가고시마)로 끌려간 이후 417년 동안 청송심씨 성을 고수했으며, 도예의 불모지인 일본에서 조선 도공의 혼을 지켜낸 최고경지의 가문으로 소개했다.
군과 심수관가의 특별한 만남은 정유재란 후 411년만인 2009년, 당시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심수관전시회’에 군이 참관하면서 교류협정 양해각서(MOU) 체결에 이어, 2010년 청송심수관도예전시관 건립이 결정되면서 본향 청송에서 심수관 선대작품 전시가 가능해 졌다.
이후 2013년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심수관 도예교류전’이 개최될 당시 군 소장 심수관 작품 21점을 출품해 많은 이들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했다.
특히 군은 2014년 3월 주왕산관광단지(주왕산로 494)에 심수관 작품 31점을 전시한 청송심수관도예전시관을 개관하고, 현재 심수관도자기 151점을 소장 및 전시하고 있어 제2의 ‘심수관역대수장고’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이번 특별전은 11월 15일까지 약 2개월간 일반에 공개한 뒤 군과 일본 심수관가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 전시가 한일양국의 우호교류를 증진하고 도자관련학계의 큰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서울대박물관 전시는 일본 심수관가에서도 최고의 도자기로 꼽는 초대 심당길作 ‘히바카리다완(불만 빌려 만든 차그릇)’이 국내에 공개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