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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이 은행 내 성희롱 교육을 의무적으로 1차례 이상 하기로 돼 있지만, 본점 책임자급 간부에는 무용지물이었다.
대구은행 간부급 4명이 상당기간 비정규직 여직원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은행은 최근 이 같은 사실이 불거지면서 특별감사를 벌였고 지역 전 지점 여직원을 상대로 확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인 부부장급 한 간부는 최근 피해자 A씨를 상대로 “예쁘다, 싹싹하다, 밥을 사주겠다”고 하고 피해자를 노래방으로 데려가 얼굴을 당겨 강제적으로 입맞춤을 하고 이외에도 업무시간 외에도 이들은 뽀뽀를 해달라고 하는 등 지속적인 성희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본부장은 대구은행 인사부에서 내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피해자에게 “이혼을 하게 됐다며 만약에 이혼을 하게 되면 자살을 하겠다”며 피해자를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한 간부도 노래방에서 피해자 A씨를 얼굴을 당겨 강제적으로 입맞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피해자 B씨는 지난 2017년 2월 입사 후 동료 친구와 동행해 술집에서 술을 먹던 중 친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간부 가해자가 신체를 만지며 추행하고 강제적으로 입맞춤을 하기도 했다.
피해자 C씨는 대구은행 간부 L모씨로부터 지난 해 1월 회식자리에서 만취후 피해자 C씨를 택시로 태워준다는 핑계로 택시에 동승 후 성추행을 당했고 모텔로 강제적으로 끌려갔지만 강력히 저항해 위험한 상황을 모면하기도 했다.
이 간부는 이어 지난 해 2월 피해자에게 맥주를 마시자고 하면서 호프집으로 피해자 C씨를 불러 내 일방적으로 성희롱을 했고 “자신과 잘 지내보자”는 식으로 성희롱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간부 4명은 현재 대기발령 조치가 내린 상태이고 피해자 중 일부는 이들 가해자를 고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정규직 여직원들은 2년 계약직 직원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 간부급 직원의 성추행에 피해를 우려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은행은 본사차원에서 1년에 성희롱 교육을 1차례 이상 진행하고 있어 이같은 간부급 직원의 성추행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비정규직을 상대로 한 지속적인 성추행으로 대구은행의 이미지에도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은 “아직까지 수사착수는 안한 상태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하지만 차후 피해 여성들이 고소예정으로 알려져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신고가 접수되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