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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간부급 4명의 지속적인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파장이 숙지지 않고 있다.
급기야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여성단체들이 10일 오전 대구은행 제2본점 앞에서 ‘대구은행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과 피해자 인권보호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은행을 상대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직장 내 성희롱 실태조사를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인권단체 등 100여개 단체는 회견문을 통해 “대구은행은 과장급 4명 대구은행 간부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였고 가해에 4명에게 징계가 아닌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는데 대구은행의 조치와 사과는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면서 “이들 가해자 4명 외에도 간부급 직원4~5명을 추가로 불러 비공식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는데 대구은행 직장내 성희롱 범죄는 개인간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면서 은행내 차별적 구조를 알면서 방치한 대구은행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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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단체는 “피해직원은 피해를 말하면 계속 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말할 수 없었고 지금도 망설일 수밖에 없다”면서 “대구은행 내 더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미 다양한 2차 피해에 대한 제보가 쏟아지는 만큼 이번을 기회로 대구은행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이번 성추행 사건의 또다른 피해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현재 대구은행 내 피해자인 2년 계약직 직원 대상으로 차별적 구조가 팽배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또다른 추가 피해사건이 드러날 경우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밝힌 피해방지를 위한 ‘인권센터’ 설치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날 여성단체 회원들은 박인규 회장 등 대구은행을 찾아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항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