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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오는 11일 TK(대구경북)를 찾아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문, 당정협의회 개최 등 TK 민심 다잡기에 나선다.
◇ 박정희 생가 방문 등 TK 민심 다잡기 나서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구미를 찾아 구미공단 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곧바로 자리를 이동해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헌화·분향할 예정이다.
이어 대구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연석 당정협의회를 주재하고 오후 2시에는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토론회에 참석해 비대위원장으로서 그동안 소회 등을 자세히 밝힐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 달 29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구미시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데 대한 맞불 성격이 강하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수심장이라고 하는 구미에서 시장을 놓친 한국당으로서는 더 이상 구미를 비롯한 TK 낙동강 전선에 균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불안감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 박정희 역사박물관 명칭에서 ‘박정희’ 제외 두고 구미 민심 ‘요동’
특히 현재 구미에는 민주당 소속인 장세용 구미시장이 박정희 대통령 생가 옆에 조성을 마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개장을 경북도와 운영비 등에서 합의를 못보고 있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는데다 조성중인 박정희 역사박물관 명칭에서 ‘박정희’ 명칭을 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구미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구미참여연대 등 일부 진보단체 등은 ‘박정희’ 명칭을 빼라며 강력 요구하고 있고 이에 반해 경북애국시민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구미시가 이를 강행할 것에 맞서 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5일 구미 생가에서 만난 한 시민(55)은 “장세용 시장이 조성중인 박정희 역사박물관에서 지역민심 운운하며 ‘박정희’이름을 뺀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면서 “지난 번 시장과 경북도지사가 역점사업으로 한 이 사업을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없던 걸로 하는 것에 대해 말이 안 된다”고 비난했다.
현재 구미 지역 내에서는 박정희 역사박물관 건립과 테마공원 개장 여부 등을 두고 구미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공단 지역 등 일부 젊은 층에서는 이번 일을 두고 찬성하는 분위기도 감지되지만, 상당수 구미토박이 시민들은 이런 구미시 행정을 두고 반대의사가 만만찮아 향후 민심흐름이 주목된다.
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이번 구미방문은 민주당의 최근 최고위원회 맞불 성격이 강하다”면서 “대구경북 당정협의회도 개최하고 지역 언론과 토론회 등 TK 끌어안기 행보를 적극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