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 핑크뮬리와 형형색색 꽃 단지 인산인해동궁과월지 5만명, 보문단지 20만명 등 33만명 추산
  • ▲ 추석 연휴 맞아 천년고도 경주를 찾은 나들이객들이 첨성대, 동부사적지 꽃 단지 일원을 관광하고 있다.ⓒ경주시
    ▲ 추석 연휴 맞아 천년고도 경주를 찾은 나들이객들이 첨성대, 동부사적지 꽃 단지 일원을 관광하고 있다.ⓒ경주시

    추석 연휴 동안 천년고도 경주를 찾아 가을 정치를 즐기려는 관광객 발갈이 이어졌다.

    경주시는 이번 5일 간 연휴 동안 동궁과 월지에 총 5만여명의 관광객이, 인근 대릉원에도 3만3000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했다. 경주동궁원에도 가족단위의 관광객 1만여명이 입장했다. 양남주상절리 전망대에도 1만5000여명의 입장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첨성대, 대릉원이 위치한 동부사적지에서부터 교촌마을과 월정교, 월성, 동궁과 월지, 황룡사역사문화관으로 이어지는 주요 관광명소에는 연휴와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가을을 만끽하는 가족단위 관광객과 연인과 친구 등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온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지난해 가을 경주를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 행렬로 들썩이게 만들었던 첨성대 동부사적지 핑크뮬리 단지는 지난해 보다 더욱 넓어진 핑크빛 물결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경기도 파주에서 가족들과 가을 여행차 경주를 찾은 김동우(45세) 씨는 “이런 곳이 우리나라에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잘 보존된 유적들과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 가족들과 함께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탁 트인 푸른 잔디 광장과 오롯이 천년을 이어온 첨성대와 왕릉을 배경으로, 울긋불긋한 백일홍과 코스모스, 푸른 가을하늘과 대비되는 선명한 붉은색과 노란색을 뽐내는 칸나꽃, 보기 드문 보랏빛 층꽃과 배초향, 빨갛게 타오른 꽃무릇 등 형형색색의 꽃 물결 장관을 사진에 담으려는 인파들로 넘쳐났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친구들과 동부사적지와 교촌마을 일대를 찾은 김지혜씨(22·대구)는 “조금만 걸어 다녀도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너무 많아 오전부터 친구들과 사진만 찍고 다니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