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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IC를 통해 대구로 매일 출퇴근을 한다는 A씨(경산시 거주·남)는 며칠 전 아찔한 상황을 떠올리며 몸을 떨었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하고 빠져나오자마자 후미 등이 꺼진 채 주차 중인 대형 차량운송트럭(이하 카 캐리어)을 하마터면 추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을 맞았던 것.
그는 “통행료 지불하는 IC출입 램프를 지나자마자 카 캐리어 몇 대가 이중으로 주차돼 있어 급하게 핸들을 꺾었다”며 “불빛이 밝은 램프구간에서 도로로 빠져나오는 곳은 갑자기 어두워져 시야확보가 어려운데다가 고속도로 진출입 앞에 후미 등이 꺼진 채로 주차된 차량이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특히 저녁 퇴근시간대에 경산IC 진출입로 부근 카 캐리어들이 상습적으로 불법 주·정차해 있어 교차로 부근 시야 확보 방해는 물론 ‘대형사고’를 우려하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경산IC를 지나 진량과 경산으로 나뉘는 교차로 부근에 불법 주차된 카 캐리어들로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민원이 최근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운반하는 대형 화물차인 카 캐리어는 차량 길이 자체가 긴 탓에 운전자 시야를 막아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관리기관인 한국도로공사 대구지사는 ‘사법권이 없다’는 이유로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도로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고 위험 등 관련 민원이 계속해서 들어와도 계도에 그칠 뿐이다. 지금처럼 민원이 계속되면 관할 경찰서에 고발이라도 해야겠지만 인근에 자동차회사 하차장이 있어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