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영 전 경산 당협위원장, “중앙당 결정에 수용은 하겠지만 납득은 안돼” 항의
  • ▲ 이덕영 전 경산 당협위원장이 한국당 공개오디션 결정을 두고 “각본없는 드라마가 아닌 이미 내정됐었던 게 아니냐”며 항의하고 있다.ⓒ뉴데일리
    ▲ 이덕영 전 경산 당협위원장이 한국당 공개오디션 결정을 두고 “각본없는 드라마가 아닌 이미 내정됐었던 게 아니냐”며 항의하고 있다.ⓒ뉴데일리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한국당 입당과 당협위원장 선정을 두고 ‘인적 쇄신’에 끊임없이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6.13 선거 공천 파동 때가 겹쳐지고 있는 모양새다.

    경산 당협위원장 선정에서 탈락됐던 이덕영 전 당협위원장이 23일 오전 항의에 나섰다.

    우선 이번 한국당 경산 당협위원장 선정에서는 11대 1이라는 유례없는 경쟁을 치른 바 있다.

    경산은 최경환 전 국회의원의 4선 지역 텃밭으로 한국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진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지배적이었다.

    구속된 최 전 의원 측과 새로운 세력 간의 팽팽한 경쟁구도가 중앙당에서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는 분석이다. 그 어느 때보다 경산 당협위원장 선정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중앙당은 공개오디션 방식을 취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당사자들은 쉽게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이덕영 전 당협위원장은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이 일반 공모지역에서 공동 공모지역으로 다시 분류해 응모하게 됐고 그 동안 지역을 위해 힘 써온 부분들을 인정받아 중간 평가 등에서 과반수이상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27%이상이나 차이가 나던 윤두현 후보에게 최종평가에서 5.8% 역전 당했다. 이를 두고 당에 상세한 설명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답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당협위원장은 이번 윤두현 경산 당협위원장 선정을 두고 “조강특위의 인적쇄신 가이드라인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다. 각본없는 드라마가 아닌 이미 내정됐었던 게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반면 그는 “우선 중앙당의 결정에 수용하겠다. 총선 공천과 당협위원장 공천은 다르지 않나. 다음기회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