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독국 지배계급 무덤 주인공으로 21~35세 여인영남대학교·서울가톨릭대학교·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전문가 참여
  • ▲ 복원된 고대 압독국 여인 얼굴.ⓒ경북도
    ▲ 복원된 고대 압독국 여인 얼굴.ⓒ경북도

    1500년 전 고대 압독국(押督國) 여인의 얼굴 복원이 성공했다.

    경상북도는 경산시 압량지역에 있던 고대국가 압독국(押督國)의 다양한 출토유물의 문화유산적 가치 연구 및 활용을 위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압독국 문화유산 활용 프로젝트’를 경산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는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 출토 고인골 연구 및 압독국 사람 복원, 고분군출토 동·식물 유존체 연구 및 고대 식생활사 복원을 위한 주요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그 첫 성과물이 고대 압독국 사람의 얼굴 복원이다.

    이번에 복원된 압독사람은 1982년 발굴조사된 압독국의 지배계급 무덤인 임당5B-2호의 주인공으로 21~35세 정도의 여자로 확인됐고 이 고분은 5세기말 경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인골의 얼굴복원은 영남대학교 박물관의 주도로 서울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김이석 교수팀이 인골의 CT 촬영을 통해 3차원 머리뼈 모델을 완성한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이원준 박사가 참여해 3차원 페깅작업 및 피부 복원에 성공했다.

    이후 미술가 윤아영 작가가 그래픽 채색 및 사실화 작업을 통해 완성했다.

    복원된 얼굴은 영남대학교 박물관 특별전 ‘고인골, 고대 압독 사람들을 되살리다’를 통해 11월 29일까지 공개된다.

    도는 향후 5년간 프로젝트 기간 동안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의 인골, 귀족과 순장 계층의 인골, 성인과 어린아이의 인골 등 더욱 다양한 사람의 얼굴을 복원할 계획이다.

    김부섭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압독국 사람의 얼굴복원과 인골 연구는 고대국가 사람들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 추후 프로젝트 연구 결과물과 관광을 연계하여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