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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에 빠져있던 소년이 컴퓨터에 눈을 돌려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는 컴퓨터 네트워크 솔루션 분야 CCIE(Cisco Certificated Internet Expert)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컴퓨터프로그래밍전공 3학년 손기원 학생이 그 주인공으로, 지난 10월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CCIE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CCIE(Cisco Certificated Internet Expert) 자격증은 네트워크 장비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은 시스코(CISCO)사에서 인증하는 자격증으로 네트워크 솔루션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시험 시행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전 세계 취득자가 약 6천3백여 명 정도며 국내 취득자는 약 1천여 명 정도로 어렵기로 정평이 나있다.
손 학생은 첫 번째 도전에서 고배를 마시고 지난 10월 호주 시드니에서 두 번째 도전에 성공했다.
전 세계 63691번째로 취득한 그의 스토리를 들어봤다.
“지난 8월 30일 첫 CCIE LAB시험을 홍콩에서 보게 됐어요. 필기시험은 한국에서도 칠 수 있지만 실기시험은 국내에서 시행하는 곳이 없어요. 장소는 물론 하루 8명 정도로 응시자수가 한정돼 당시 가까운 홍콩으로 도전했죠.”
첫 도전이었던 홍콩에서의 낙방 이후 스스로를 돌아보며 하루 3~4시간씩 자며 밥 먹고 자는 시간 외에 CCIE공부에만 매진했다고 했다. CCIE 자격증 시험은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 준비하지만 손 학생은 4개월만에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
“시간없다는 이유는 변명밖에 안된다고 생각해요, IT쪽은 평생 공부를 해야 되는 분야라 본인 열정이 무엇보다 필수라고 보거든요. 주변에서 우려하더라도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보상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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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태권도에 전념하다 손가락 뼈 부상으로 그만둔 이후 우연히 보게 된 드라마 한 편에서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며 다른 세상을 봤다고 했다.
하고 싶은 게 없던 시절도 있었지만 영진전문대에 들어오면서 네트워크쪽에 방향도 잡게 됐고 관심없던 영어에도 눈 뜨게 됐다고 한다.
“컴퓨터프로그래밍전공에서 CCNA 과목을 배우면서 네트워크에 흥미가 생겨 네트워크망을 다루는 세계 최고 네트워크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결심했어요. 네트워크 분야 가장 높은 난이도를 가진 CCIE에 도전하게 됐죠.”
뿐만 아니라 영진전문대가 운영하는 필리핀 현지학기제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영진전문대는 3+1학기제를 운영, 방학 때마다 필리핀 교수들이 영진전문대에서 영어로 IT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졸업시 필리핀 TSU졸업장과 학사 학위도 함께 받는다.
“현지 학생들과 튜팅을 통해 영어실력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전공공부도 힘든데 영어 공부까지 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열정이 생기더라구요. 우선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싶어 더 의욕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대화 능력도 자연스레 향상됐죠.”
군대 제대 후 그는 뉴질랜드로 1년간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다. 식당 서빙부터 요리까지 도맡아가며 적응하는 사이에 활발한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 청년은 마지막으로 굳게 입술을 다물며 말했다.
“경력을 쌓아 씨스코 회사에서 일하는 게 최종 목표에요.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 세계 네트워크망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실력자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