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대남병원 직원, 병원에서 숙식해결청도시내 거리는 한산, 주민들 중국인 입국 금지해야
  • ▲ 청도대남병원 주요 경영진과 간호사 등 대부분은 열악한 병원 내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청도대남병원
    ▲ 청도대남병원 주요 경영진과 간호사 등 대부분은 열악한 병원 내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청도대남병원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전체 8명 중 6명이 발생하면서 청도는 그야말로 멘붕 상태에 빠져 있다.

    24일 찾은 청도거리는 코로나19를 우려한 탓에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차량통행도 과거보다 부쩍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런 분위기 탓에 화양읍 중심가에 위치한 청도군청과 청도대남병원 간 거리는 불과 300m 정도였지만, 거리는 한산했고 지나가는 주민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간혹 업무를 위해 군청과 병원 사이를 지나가는 공무원들도 마스크를 쓴 채 말을 붙이면 손사래를 치며 쏜살같이 갈 길을 갔다.

  • ▲ 한산한 청도시내 거리.ⓒ뉴데일리
    ▲ 한산한 청도시내 거리.ⓒ뉴데일리

    어렵게 말을 건넨 한 공무원은 “최근 며칠 동안 휴일도 없이 쉬지 않고 밤낮없이 일해 너무 힘이 든다. 언론 취재에는 응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한 뒤 말문을 닫아 버렸다.

    특히 청도대남병원처럼 큰 도시에 비해 열악한 군(郡) 단위의 병원 수준에서는 감당하기 벅찬 엄중한 상황 전개로 의료인과 직원들은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는 현실에 처해 있었다.

    현재 청도대남병원 주요 경영진과 간호사 등 대부분은 열악한 병원 내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환자 처치 및 치료, 방역 작업, 오염된 물건 처리 등으로 힘든 시기를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 ▲ 청도시내 매장에 내걸린 손소독제 매진 안내판.ⓒ뉴데일리
    ▲ 청도시내 매장에 내걸린 손소독제 매진 안내판.ⓒ뉴데일리

    청도의 관문인 청도역을 오가는 행인들도 좀처럼 보이지 않은 채 횅한 모습만 드러냈다.

    청도역 앞에서 만난 60대 박모 씨는 “5일 동안 집안에서만 있었다”며 “대구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밖으로 나왔지만 언제 감염될지 몰라 두렵다”며 마스크를 조여맸다.

    또 다른 주민들은 코로나19 심각단계를 넘어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외쳤다. 40대 강모씨는 “이제는 중국이 거꾸로 한국을 걱정하는 현실이 됐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중국인 입국 금지조치를 하루빨리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