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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에서 건강 취약층이 많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코로나19 추가 감염자가 끊이지 않으면서 엄격한 향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북도내에서는 26일 오전 08시 기준으로, 전일 오전 8시와 대비 34명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돼 총 28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추가 확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16명, 성지순례자 1명, 대남병원 1명, 기타 16명으로 나타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6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갖고 “어제(25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총 4036명의 신천지교회신도 명단을 입수했다. 지역별로는 구미 1547명, 포항 1389명, 경주 436명, 안동 247명, 김천 121명, 칠곡 121명 등 20개 시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에서는 해당 시군별로 이날 중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전수조사 결과, 유증상자 및 의심 증상자에 대해서는 진단 검사 및 자가 격리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칠곡·예천 등 3개 사회복지시설이 모두 신천지 교회 관련자가 연관돼 있어 경북도는 시설 종사자의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날 청도 노인요양시설인 ‘다람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에서 근무 중인 요양보호사 1명(63, 여)이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2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 확진자는 김천의료원으로 입원 조치중으로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2월 16에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최근 칠곡, 예천에 이어 청도의 사회복지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 지사는 한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 지난 25일 도지사 주재 시군 사회복지과장 영상회의를 개최해, 시설 및 종사자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시설 종사자의 경우 출퇴근 근무를 통해 외부와 접촉이 잦아 위험요소가 큰 만큼, 종사자 관리가 중요하다고 보고 신천지교회 관련자, 성지순례자, 오염지역 방문자의 경우 즉시 업무에서 배제토록 조치했다.
한편 경상북도 의사회(회장 장유석)에서는 이번 코로나19의 조기발견, 조기격리, 조기치료를 위해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는 포항, 김천, 안동의료원에 매일 내과 전문의 6명을 투입해 확진자에 대한 조기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도내 47개 선별진료소에 대해서도 시군 의사회와 함께, 내과의사 250명이 하루 10명씩 당번제를 지정해 진료지원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