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총 213명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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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영덕군수는 2일 영덕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구지역 확진자 중 경증환자를 영덕군에서 치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군수와 영덕군의회를 비롯해 133개 영덕군 기관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열쇠는 나눔과 연대”라고 강조했다.이어 “대구의 경우 확진 통보를 받은 1700여 명의 환자가 치료도 못 받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영덕군이 대구시와 고통을 함께 나눔으로써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치료시설은 영덕군 병곡면 영리에 위치한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으로, 총 213명의 ‘코로나19’ 대구 경증환자가 입소해 치료를 받게 된다. 이들은 16~20일 정도 머물면서 의료서비스를 받게 된다.입소하는 환자는 경증환자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코로나19’ 환자 분류 4단계(경증, 경중, 중증, 최중증) 중 의학적으로 입원이 요구되지 않는 환자이다.이들을 관리하는 정부합동지원단 70여 명도 함께 들어온다. 환자 입소는 해당시설에 치료 장비·입원 시설 등이 갖춰지는 오는 3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정부합동지원단을 이끌 단장은 총 2명으로 보건복지부와 대구시에서 각각 1명씩 맡는다. 운영총괄반(15명)은 대구시와 국방부가, 시설관리반(9명)은 환경부와 외부업체, 연수원 관계자가 맡기로 했다. 질서유지반(18명)은 경찰에서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의료심리 지원반(28명)은 행정지원·의료진·심리물품지원· 방역소독관리로 구성됐으며, 보건복지부에서 반장을 맡는다. 중증환자 발생 시 병원으로 긴급 후송을 맡는 구조구급반(4명)도 운영된다.영덕군은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직접 면담을 거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 1일 이 군수가 직접 군 의회, 병곡면 기관단체장, 영덕연수원 인근 주민들과 면담을 진행했다.이 군수는 이 자리에서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과 출입통제 등을 약속했다.군은 경증 환자 입소 이전에 해당 시설 전면 방역을 우선 실시 했으며, 입소 이후에는 출입구 방역 및 통제, 인근 주민 마스크 배부, 일일 방역 등을 펼치기로 했다.이 군수는 “2018년과 2019년 태풍 콩레이와 미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때 전국에서 8천여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줬으며 수많은 성금이 모금됐다. 특히 그 중 대구가 가장 큰 도움을 줘 그 덕분에 영덕군은 태풍 피해를 순조롭게 복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군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도 진행한다.우선, 마스크 1만개를 확보해 2일부터 판매를 진행한다. 대구 경증환자가 입소하는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주민들에 우선 지급되며, 이후 공급이 확대되는 대로 지급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또 2일부터 군민운동장 옆에 차량을 이용해 선별진료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