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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의 힘으로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2회 세계인성포럼’이 지난 1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북 영주시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개막식, 기조강연, 특별강연과 ‘한국인의 선비정신’, ‘세계 속의 인성’, ‘인성의 시대적 의미’를 주제로 한 세가지 세션발표로 사흘간 총 700여명의 청중이 참여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입장 시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등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진행됐으며, 현장 방문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돼 인성에 대해 관심 있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게 했다.
첫날인 11일 개막식 기조강연에는 오세정 서울대총장이 ‘미래인재상과 인성교육’을 주제로 4차산업혁명시대의 인재상에 대해 소통과 공감능력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이후 최광식 前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선비정신과 풍류도’를 주제로 두 번째 기조강연을 펼쳤다.
이어 앞선 선비대상시상식에 위원장으로 참석했던 이배용 전 이화여대총재가 좌장으로 참여해 기조강연자들과 함께 인성교육 방향에 대해 특별대담을 가지기도 했다.
둘째날 12일 강연은 지역출신의 유명 게임유튜버인 흑운장 TV의 이성은이 당신이 ‘유튜브를 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유튜브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기록’하고 공유하는 일들에 대한 가치에 대해 인상적인 강연을 펼쳤다.
셋째날 13일 강연은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한국말을 배우고, 한국사회에 정착하게 된 이야기를 배경으로 청년들에게 도전할 수 있다는 용기와 메시지를 전했다. 또 최태성 별별 한국사 강사가 강연자로 나서 임진왜란에서 사람들의 인성이 어떻게 발현되어 극복했는지 집단 인성에 대한 소개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대응하는 바람직한 마음가짐에 대해 강연했다.
이틀간 진행된 3개 세션에는 조벽 HD행복연구소 공동소장, 곽기 서울대 철학과 교수, 릭돌핀 위트레흐트대학교 미디어 문화학부 교수, 정세근 충북대 철학과 교수,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아시아 인스티튜트 이사장 등 국내외 석학 15명이 참여해 우리가 지켜야 할 전통의 가치관과, 세계 속에서 주목하는 인성과 관련한 다양한 이론과 정의에 대해 소개해 주었다.
특히 네덜란드에 있는 릭돌핀 위트레흐트대학교 미디어 문화학부 교수는 화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본 세션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포럼의 마지막 폐막식에서 장욱현 영주시장은 “인성이 어려운 과제임에는 틀림없으나 사흘간 논의를 통해 또 반드시 해답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며 “앞으로 국내외 결집된 지적역량과 네트워크를 통해서 인류가 나아가야갈 방향을 힘써 찾아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은 가야금 병창의 식전공연 후 이배용 선비대상운영위원장의 수상자 선정 경과보고, 장욱현 영주시장의 선비대상 상패와 꽃다발 전달로 이루어졌으며 시상식 후 (사)남명학 연구원 김선유 이사장의 강연도 이어졌다.
한편 이번 ‘제2회 세계인성포럼’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제2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시상식에서는 (사)남명학 연구원이 선비사상과 관련된 학문에 대한 저술과 논문발표 등의 연구업적으로 선비문화를 새롭게 조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