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와 인터뷰, 소프트파워 리더십으로 변화 필요애플 포항유치에 큰 공…“포항 리더십의 시대교체가 필요” 역설
  • ▲ 문충운 예비후보는 최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애플이 포항에서 둥지를 턴 것과 관련해 “포항시가 제일 안타까운 것은 애플 유치로 좋은 기회를 가졌음에도 포항시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것이 운영이 잘되어야 애플이 제2·3 투자를 포항에 할 것이다. 이런 부분을 포항시가 사장시켜면 안된다”고 주장했다.ⓒ뉴데일리
    ▲ 문충운 예비후보는 최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애플이 포항에서 둥지를 턴 것과 관련해 “포항시가 제일 안타까운 것은 애플 유치로 좋은 기회를 가졌음에도 포항시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것이 운영이 잘되어야 애플이 제2·3 투자를 포항에 할 것이다. 이런 부분을 포항시가 사장시켜면 안된다”고 주장했다.ⓒ뉴데일리
    “포항이 옛날 산업화시대인 70~80년대 시대 리더십에 아직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 하드파워 리더십에서 소프트파워 리더십으로 가야합니다.”

    오는 6월1일 포항시장에 출마하는 문충운 예비후보. 그는 최근 애플을 포항에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포항이 과거 침체된 리더십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산업구조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만들어야 된다고 역설했다.

    문 예비후보는 최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애플이 포항에서 둥지를 턴 것과 관련해 “포항시가 제일 안타까운 것은 애플 유치로 좋은 기회를 가졌음에도 포항시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것이 운영이 잘되어야 애플이 제2·3 투자를 포항에 할 것이다. 이런 부분을 포항시가 사장시켜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문 예비후보는 포항시장 출마와 관련해 “다소 인지도가 낮은 부분이 있지만, 다른 후보와 비교해 인지도 대비 지지도는 상당히 높다. 포항경제 발전을 이루는데 모든 것을 걸고 싶다”며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그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점과 아쉬운 점은?

    △가장 보람 있었던 점도 아쉬운 점도 모두 애플 포항 유치와 관련된 것이죠. 저는 지난 한 해는 온 힘을 다해 애플 포항 유치에 매달린 결과, 포항이 세계 1위 기업이자 글로벌 첨단산업과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사의 한국 최초 투자 도시로 부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이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점 또한 애플 문제인데요. 포항이 애플의 상생지원사업 유치에만 만족해서 결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포항이 애플 유치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연구하고 실천에 옮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 어렵사리 애플을 유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적극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죠.

    다시 강조하지만 포항시는 지금부터라도 지역의 민관산학연이 참여하는 (가칭)포항애플상생위원회를 구성해 애플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모아나가야 합니다. 포항은 포항제철로 지난 50년간의 일거리·먹거리를 마련했듯이 세계 최고 기업과의 상생발전 방안을 찾아 재투자를 이끌어 내는 등 영일만의 미래 100년 일거리·먹거리 기반을 다져나가야 합니다. 이는 포항의 변화와 혁신, 지속 가능한 발전에 주어진 절호의 기회이자 중차대한 현안이랄 수 있죠.


    -세계 최고 기업인 애플과의 인적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축하게 되었습니까?

    △애플과의 인연은 미국에서의 유학 생활이 그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저는 1997년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로 자리를 옮긴 지도교수를 따라 저 또한 버클리에서 1년간 박사 후 연구원을 지냈는데, 그때 인근에 있던 세계적 첨단기술 연구단지인 실리콘밸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죠. 

    저는 그곳을 수시로 드나들며 글로벌 첨단기술과 혁신현장에 대한 식견과 안목을 익히고 넓혔으며, 그때부터 포항의 글로벌 벤처밸리 구축 가능성을 보았고, 나름대로 그에 대한 구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귀국 후에는 모교인 연세대에서 BK21 연구교수를 지내면서 미국 유학에서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하는 벤처기업을 창업해 경영하면서 이들과 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게 되었고, 지금까지 그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애플 유치가 포항경제에 미치는 의미와 영향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최근 포스코 지주사 설립 문제에 대한 포항시민들의 생각을 보았듯이 포항은 지금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심지어 인구 50만 사수가 현안이 될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데 사람들은 좋은 일자리가 없고 희망이 보이지 않아 포항을 떠나는 것이죠. 

    이렇게 포항의 모든 문제와 어려움은 경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경제 현실에서 애플의 포항유치는 지역경제발달사에 한 획을 긋는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오늘날은 물론 미래는 ICT 기반의 디지털 경제가 지구촌 경제를 견인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포항은 애플 유치를 통해 애플이 가진 세계 최고의 브랜드 가치와 혁신 이미지를 공유할 수 있어 도시브랜드 가치의 제고는 물론 애플도시, 혁신도시, 디지털도시로의 새로운 이미지를 획득해나가는, 다시 말해 체인지 포항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것이죠. 이를 통해 포항은 철강 중심의 아날로그 산업구조에 ICT 기반의 디지털 산업을 강화해 나가야만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 ▲ 문 예비후보는 포항시장 출마와 관련해 “다소 인지도가 낮은 부분이 있지만, 다른 후보와 비교해 인지도 대비 지지도는 상당히 높다”고 분석하며 “포항경제 발전을 이루는데 모든 것을 걸고 싶다”며 포항시장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문충운 예비후보실
    ▲ 문 예비후보는 포항시장 출마와 관련해 “다소 인지도가 낮은 부분이 있지만, 다른 후보와 비교해 인지도 대비 지지도는 상당히 높다”고 분석하며 “포항경제 발전을 이루는데 모든 것을 걸고 싶다”며 포항시장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문충운 예비후보실
    -포스코지주사와 관련한 입장은?

    △포스코 지주사의 포항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립을 환영합니다. 포스코의 결단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포스코는 반세기 이상 포항과 함께 해온 기업시민·국민기업입니다. 비온 뒤 땅은 굳어집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더 큰 결실이 맺어지길 간절히 희망하며, 포항시, 포스코, 포스코홀딩스가 구성하는 테스크포스 팀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포스코가 지주사 포항 이전과 연구원 포항 설립 외에도 철강 혁신을 위한 투자 확대, 2차전지·수소·바이오·IT 등 신산업 투자, 사회공헌으로 포항과 함께 발전하는 영원한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길 기원합니다. 포항시민들은 반세기 전 영일만 모래바람을 뚫고 포철신화를 이뤄냈습니다. 이제 저를 비롯한 포항시민과 포스코는 제2의 포철신화, 포스코의 세계 일류기업 도약에 혼신을 다해 함께 할 것입니다.
     
    -세계 경제 질서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시대에 포항경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지금 세계 각국과 도시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포항 역시 이 새로운 위기와 도전을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저는 포항이 이러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째는 포항 리더십의 시대교체가 필요합니다. 국가든 지역이든 어떠한 리더십을 가지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리더는 시대가 만든다고 하듯이 포항은 현재와 미래 경제를 주도할 디지털 경제시대에 부합하는 리더십을 가질 때 더 많은 기회와 더 나은 미래를 가질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포항은 20세기의 무겁고 장대한 철강시대 리더십이 아니라 21세기의 빠르고 스마트한 디지털시대 리더십을 장착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ICT 기반의 디지털 경제시대를 견인할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철강시대의 리더십을 계속 고집하다간 녹슨 도시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둘째는 이러한 리더십의 시대교체를 통해 포항의 시대적 과제인 철강 중심의 취약한 산업구조를 다각화·다양화·첨단화하는데 지역의 생존을 건 도전을 해야 합니다. 이 과제는 지난 수십 년간의 과제였지만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이렇게 취약한 산업구조, 즉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경제는 바람 앞의 촛불과 같아서 지역경제의 생존을 위협할 것입니다. 

    셋째는 지역경제의 기초를 다질 산업구조의 대개조라는 대역사를 이루기 위해서는 디지털 분야의 기업투자유치만큼이나 장기적이고 대대적인 행정적 뒷받침이 따라야 하고, 이를 실행할 시정의 대혁신과 대개편이 필요할 것입니다. 포항의 해묵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나갈 포항형 행정조직과 시스템 구축에 일반의 상식을 뛰어넘는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할 것입니다.

    포항은 이러한 대변화·대개조·대혁신의 기초 위에, 이른바 체인지 포항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환동해의 혁신을 주도해나가는 디지털 경제에 강한 포항으로의 대변신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대선에 이어 6월 1일 지방선거가 있는데 앞서 포항 리더십의 시대교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이번 포항시장 선거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지금 우리 앞에는 4차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라는 인류의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대전환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ICT 기반의 디지털 경제시대와 연결됩니다. 아울러 지난 30년에 걸친 우리나라 지방자치도 이제 1.0시대를 지나 2.0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따라서 포항은 이제 점차 침체되어가는 철강경제시대를 딛고 ICT경제시대를 열어나가야 포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치러질 포항시장 선거는 대전환시대를 오롯이 관통하는 ICT 기반의 디지털 경제 구축을 통해 부진의 늪에 빠진 포항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선거가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ICT기반의 디지털 경제를 일으킬 디지털 시장을 선택하는데 그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6월 1일 치러질 포항시장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출마 동기와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포항은 이제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했던 저력과 지난 50년의 위대했던 역사를 디딤돌로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장기불황에 지친 시민들의 관심은 오직 먹고 사는 문제, 경제 문제입니다. 

    저는 지난 수년간 환동해연구원을 운영하면서 포항경제, 영일만의 미래 100년 경제 연구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했습니다. 저는 원래 정치는 다른 사람들의 영역으로 생각한 사람이지만 고향에서 선후배, 동료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고향발전에 남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들을 더 나은 포항, 시민의 더 나은 삶에 오롯이 쏟고자 포항시장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세계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에서 과학을 공부하고 연구해 박사가 되었고, 그동안 실리콘밸리를 수없이 드나들며 포항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왔습니다. 그리고 모교인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과학을 연구하면서 누구보다 과학기술·산업경제의 흐름과 변화에 포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저는 또한 대전환시대를 맞아 포항시장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역량, 시민의 자존심과 눈높이에 걸맞은 도덕성과 따뜻하게 소통할 인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날 포항의 시대적 과제인 ICT 기반의 디지털 경제도시 포항으로 대개조시킬 현장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장착하고 있어 포항을 환동해 디지털 경제수도로 견인할 꿈과 비전, 열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항시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행정전문가가 아니라 확고한 시대정신과 시대과제를 가지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창출할 ICT 기반의 디지털 경제 비전과 리더십을 가져야 포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포항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불편과 불안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았지만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움트는 3월 9일에는 새로운 꿈과 희망을 보게 될 것이라 확신하면서 시민들께서도 절대 용기 잃지 마시고, 끝까지 힘내시기를 소망할 뿐입니다. 

    시민들께서 만약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면 시민과 함께 하는 체인지 포항, 즉 포항시정의 대전환을 통해 성장과 복지의 시대정신 실현, 산업구조의 대개조를 통해 환동해 디지털 경제수도 포항 건설, 나아가 일자리 더 늘고, 취업 더 잘 되고, 월급 더 잘 받고, 장사 더 잘되는, 이름하여 ‘일취월장’ 포항경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