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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어선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외국인 어선원 지원정책에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10일 ‘어촌에 외국인 어선원 수급 해결을 위해’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어선원 복지회관 건립과 숙소 해결 등 복지와 거주환경 개선하고,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고용주와 근로자 간 연결·알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외국인 어선원의 쾌적한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비 18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2억 원을 투입,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울진 죽변면(죽변항)에 4층 규모에 122명이 생활할 수 있는 외국인 어선원 복지회관을 건립하고 있다.
이 시설에는 숙소와 휴게실, 종교활동실, 회의실, 사무실 등이 마련된다.
포항 구룡포에 기존 건물을 활용한 외국인 선원 숙소도 국비 2억 원을 포함해 총 5억 원을 투입, 5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외국인 선원 숙소를 건립하고 있다.
기존 수협 등에서 운영하는 6개소의 외국인 선원 숙소에도 운영에 필요한 전기, 수도, 유류 등 사업비를 지원해 우수한 외국인 어선원의 안정적인 도입과 정착을 도모하고 있다.
어촌의 고질적인 일손부족 해결을 위해 단기간(90일, 5개월) 해외 입국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응에안 성’, ‘타이호아 성’, ‘하이즈엉 성’ 등 베트남 3개 도시와 계절근로자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과메기와 오징어 조업이 본격화되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3월 사이에 300여 명의 근로자를 투입할 예정이다.
외국인 어선원의 인권보호를 위해서도 매년 근로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비공개 설문조사로 폭행, 폭언, 표준근로계약서 작성 여부, 임금체불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촌의 고령화 등으로 인력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외국인 어선원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1959명의 외국인 어선원이 종사하고 있으며 포항이 759명으로 가장 많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순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만성적인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지역에 우수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며 생활환경이 열악한 어촌지역에서 안정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