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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세계유산축전: 경상북도 안동·영주’의 개막을 기념하는 국제콘퍼런스가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소수서원 충효교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국제콘퍼런스는 ‘세계유산, 오래된 새로움’이라는 주제로 세계유산이 가진 가치와 전통을 재창조하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됐다.
콘퍼런스는 ‘뮤지엄 산’, ‘LG아트센터’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세계유산, 전통과 현대의 교차’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주제별로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해 세션별로 전문가들의 세계유산에 대한 발표, 참여자들 간 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제1세션은 ‘세계유산의 의의와 현대적 가치’라는 주제로 김공숙(안동대 교수), 행 뻐으(캄보디아 압사라청 사무총장), 데이비드 메이슨(세종대 교수), 스테판 됨케(World Heritage Watch 의장) 등이 참여해 전쟁 등으로 인해 파괴의 위험에 놓인 안타까운 세계유산의 상황을 살펴보고 세계유산이 가진 현대적 가치를 확인했다.
제2세션은 ‘세계유산의 예술적 해석과 미래 유산의 창조’라는 주제로 김찬동(전 수원시립미술관장), 봄로야(시각예술가), 천미림(네오서울 독립큐레이터), 사이먼 몰리(작가) 등이 참여해 세계유산이 동시대 예술과 교차하고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제3세션은 ‘세계유산의 가치 향유와 확산, 디지털 소통’이라는 주제로 황용운(동양대 교수), 안재홍(카이스트 교수), 이종욱(한국전통문화대 교수)이 참여해 가상공간, 메타버스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문화유산 향유 방식과 활용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4일 이어진 제4세션은 ‘세계유산으로서 건축의 가치와 활용’이라는 주제로 정낙현(안동대 교수), 승효상(건축가), 전봉희(서울대 교수), 이효걸(안동대 교수), 류춘수(건축가) 등이 참여해 세계유산 건축이 관광의 대상화를 넘어 그 가치를 현대 건축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이번 콘퍼런스는 국내외 유수의 연구자와 예술가들이 세계유산의 원형과 역사성을 지키면서 현대에 맞게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유익한 자리였다”며 “영주는 세계유산의 도시라는 자부심을 갖고 역사적·문화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