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봉황대 일원에서 ‘소리 문화의 아름다운 계승’이란 주제로 진행
  • ▲ 지난해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 행사 전경.ⓒ경주시
    ▲ 지난해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 행사 전경.ⓒ경주시
    성덕대왕신종의 가치를 되새기는 ‘제10회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경주 봉황대 일원에서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은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최고의 소리와 아름다운 모양을 갖춘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의 가치와 정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매년 가을,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린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에밀레전’은‘소리 문화의 아름다운 계승’을 주제로 우수한 전통문화와 수준 높은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춰 대 신라왕국 체험축제로 꾸며지며 신라복 시니어 선발대회와 청소년 어울림 마당 등 어른과 청년이 함께하는 특별행사도 선보인다.

    신라종 타종과 사물치기 등 ‘에밀레전’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뿐 아니라 드론체험과 첨성대 쌓기, 화랑 지휘소, 옥사체험 등 30여개의 부스가 마련된다. 

    개막식은 오는 22일 오후 5시 30분에 시작되며 에밀레 주제 공연과 영남국악관현악단, 장사익, 홍순지 등 국악과 가요가 어우러진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봉황대 무대를 비롯해 경북교육청 발명체험교육관옆에서 황리단길 청춘버스킹 등 경주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봉황대는 ‘성덕대왕신종’이 일제강점기에 옛 경주박물관으로 옮겨지기 전(1915년) 400여 년 간 안치됐던 역사적인 장소다.  

    봉황대 종각에 있을 당시, 성덕대왕신종은 경주읍성의 성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타종돼 경주 지역민의 삶과 함께 했다. ‘에밀레전’ 개막식과 음악회 등 주요 공연은 BBS TV와 라디오, 유튜브 채널 등으로 녹화 중계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10년째 접어드는 에밀레전은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신라의 전율을 느끼게 꾸몄다. 지난 태풍 힌남노와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에게 쾌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며 뜻 깊은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