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으로 몰려드는 글로벌기업…올 상반기만 투자유치 5조, 향후 12조 계획이차전지 특화단지 포항 지정, 대구·경북 넘어 동남권 전체 아우를 전기차 산업 발전 견인글로벌 이차전지 기업 포항으로 시선 집중, 200만㎡ 부지 제공 위해 행정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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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100년 미래를 이끌어갈 먹거리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한발 앞서 행정력을 집중해 온 이차전지 산업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포항시는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분야 세계적 기업인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배터리의 심장’으로 불리며 출력, 용량 등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100만 톤 생산으로 양극재 매출액만 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재 포항에는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부응해 포항에 소재하고 있는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의 대규모 투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이차전지 소재 핵심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이와 관련해 지난 4일 포항시·경북도는 중국 절강화유코발트·포스코퓨처엠과 총 1조7000억 원 대의 투자협약을 포항시청에서 체결했다. 니켈 정제 및 전구체 생산에 1조2000억 원, 음극재 생산에 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중국 절강화유코발트는 2002년 설립한 중국 최대 코발트 생산기업이자 세계 톱 3위의 전구체 생산기업으로 니켈, 코발트 등의 원료 채굴부터 배터리 재활용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이다.현재 포항은 중국 절강화유코발트 뿐만 아니라 세계 전구체 생산 1위 기업인 중국 CNGR의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CNGR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과 함께 합작 투자사 설립으로 1조6000억 원을 투자해 영일만4산업단지 내 전구체 10만 톤, 니켈 정제 25만 톤 생산을 위한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다.이외에도 국내외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들이 포항 투자를 위해 시와 긴밀하게 협의 중인 가운데 올 상반기만 이차전지 기업 투자유치 금액은 5조 원에 이른다.뿐만 아니라 향후 투자가 결정된 금액은 12조 원에 달하며 기업들이 입주할 부지는 자그마치 약 200만㎡(60만 평)에 이른다. 시는 기업들의 원활한 투자와 입주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렇듯 포항이 이차전지 산업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한 도시로 급성장하면서 관련 전문가들은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포항 지정이 대구, 경북뿐만 아니라 울산, 부산을 아우르는 동남권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동남권은 전기차 산업육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항만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이 쉬우며 자동차 부품소재 및 완성차산업이 발달해 전기자동차 산업이 발전할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이와 연계해 전기자동차 산업육성을 위한 이차전지 소재·부품 생산에서 배터리 생산, 전기자동차 생산에 이르는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강덕 시장은 “최근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원활한 투자 지원을 위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포항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견인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