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없는 단수 공천 관측 속 의혹 증폭...공정성·도덕성 검증 도마 위
  • ▲ 국민의힘 경북도당 전경.ⓒ뉴데일리
    ▲ 국민의힘 경북도당 전경.ⓒ뉴데일리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 포항 북구·남구·울릉군 지역구의 기초·광역의원 공천을 둘러싼 ‘사천(私薦)’ 논란이 일고 있다.

    선량(善良)을 가려내겠다던 공천 시스템은 간데없고, 지역 정가에서는 수개월 전부터 ‘이미 내정된 사람이 있다'는 공천 내정설이 파다하게 퍼진 상태였다. 

    공천 단수 신청 현황과 공천자 수, 심사 참가 인원 등을 종합 점검한 결과, 평소 내정자로 거론되던 인사들의 면면과 실제 공천 결과가 90~100%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당공천제 무용론’이 일고 있다.

    특히 포항의 경우 타 지역인 김천·구미·영천·영덕 등 대부분 선거구에서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달리 단 한 곳도 경선이 치러지지 않는 ‘입도선매’식 단수 공천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논란에서 국민의힘 클린선거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상휘 의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클린선거본부는 공직 후보의 도덕성을 검증하고 공천 부적격자를 사전에 걸러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이 의원이 클린선거본부장이 사천의 당사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잘 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실제로 국민의힘 당규 제14조 제8항은 ‘횡령·배임 등 재산범죄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 공천심사에서 배제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경북도당 공관위 관계자는 “당규도 중요하지만 도·시의원 공천에 있어서는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포항 제6선거구 경상북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임영숙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공정한 경선 실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중앙당에 제출한데 이어 23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임 예비후보는 청원서에서 “다수의 후보자가 공천을 신청했음에도 경선을 거치지 않고 특정 후보를 내정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부적격 후보자는 반드시 배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공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