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독도 본회의 열 계획에서 울릉도로 변경일부 의원들 “당황스럽다” 의원 61명 중 57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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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의회(의장 배한철)는 6월 12일 오전 10시 40분 울릉도 현지를 찾아 안용복기념관에서 제340회 도의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었다.이날 본회의는 일본 정부의 잇따른 독도 망언에 따라 당초 독도에서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바꿔 울릉도에서 본회의를 여는 것으로 변경돼 열렸다.본회의가 당초 독도에서 울릉도로 급작스레 변경된 것을 두고 일부 도의원들은 현 의회 집행부를 두고 “굳이 독도에서 본회의를 열지 않는데 울릉도까지 와서 본회의를 할 필요까지 있느냐”라며 불만을 표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있었다.더불어민주당 김경숙 의원이 이날 독도에서 본회의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의사진행발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의회 집행부에서 보이콧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일정을 동행 취재한 기자들도 “독도에서 본회의를 여는 것으로 알고 왔는데 울릉도로 변경돼 본회의를 한다고 하니 당황스럽다. 갑작스레 행사를 하루 이틀 앞두고 바뀐 이유를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이에 대해 배한철 도의회 의장은 본회의 개회에 앞서 인사말에서 “현재 처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원내대표들과 대표단, 의장단들과 많은 고심 끝에 의장이 결정했다. 의원님들의 많은 배려와 양해 부탁한다”고 해명했다.이날 도의원 전체 61명 중 57명이 참석한 본회의에서 의원들은 울릉군의 현안 사업인 울릉공항 건설공사, 울릉일주도로 건설공사 추진현황 등을 살펴보고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울릉이 지역구인 남진복 의원은 울릉도 지역현안과 관련해 5분 자유발언을 했다.한편 이번 정례회는 이날 울릉군 현지 본회의를 시작으로 20일 도정질문을 실시하고, 2022회계연도 결산승인, 민생 조례안 등 37개의 안건을 심사후 26일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할 예정이다.배한철 의장은 개회사에서 “울릉도에서 본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개막과 함께 경북의 지방분권에 바탕한 균형발전을 현실화시킬 역사적 출발선에 우뚝 서고자 하는 경상북도의 굳은 의지와 각오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미있는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