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는 울릉 미래 초석 다지는 시기”“행복한 울릉건설과 더 잘사는 군민 만들겠다”전국129개 농어촌지자체중 경제1위, 보건복지 2위 성과 달성‘울릉도·흑산도 등 국토 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제정 성과 이뤄내
  • ▲ 남한권 울릉군수.ⓒ울릉군
    ▲ 남한권 울릉군수.ⓒ울릉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민선 8기를 맞은 지자체들이 이제 반환점을 돌고 있다.

    높은 금리와 정부의 건전재정 속에 지역경제엔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지고, 지방소멸이라는 큰 벽이 여전히 지방 중소도시들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적은 인구를 가진 경북 울릉군의 경우 9천명 남짓한 인구를 지키면서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살리기를 위해 어느 지자체보다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초선이지만 강인한 군인정신으로 울릉군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남한권 군수는 그 최일선에서 지역의 일꾼으로 몫을 다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용하지만 강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남 군수가 이런 어려운 환경속에서 어떤 울릉군을 만들어갈지 궁금한 가운데 본지는 민선8기 후반기 2년간의 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남한권 군수와의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민선8기 울릉군수에 취임하신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는?

    민선8기는 울릉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시점으로 100만 관광객 시대를 준비하고 울릉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기다.

    이전과는 다른 대전환기잖아요. 더 나은 미래를 열라는 군민 여러분의 명령을 받들어 저에게 맡겨진 책임과 소명을 다 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며 지난 2년을 보냈다.

    물론 온갖 난관을 무릅쓰고 고생하기도 했지만 지난 5일 전국 129개 농어촌 지자체 대상으로 ‘삶의 질 지수’ 조사 결과 울릉군은 경제1위, 보건복지2위, 환경안전 9위를 차지하고 특히 고용률 전국 최고를 기록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지난 2년간 울릉군을 위해 불철주야 많은 일을 해온 것으로 안다. 지난 2년간 어떤 일을 진행해 오셨는지?

    2년이 복잡했습니다. 크고 작은 안전사고 발생과 언론이나 SNS에 울릉군 관광의 부정적 측면 부각 등 군민들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오직 군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달려 온 결과 많은 성과가 있었다. 먼저 군민 여러분과 뜻을 모아 공모선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가 7월 취항해 광역화된 해상교통망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행복한 돌봄·체육·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할 울릉학생체육관이 학교복합시설 다이음터로, 울릉고등학교 운동장에 다행복터 사업이 2회 연속 선정돼 7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했다.

    의료원 입원실 정상화를 위해 노인요양병동 폐원과 함께 기본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의료원을 섬의 특수성에 맞게 정상화 시킬려고 하는 노력 즉, 공중보건의 확보, 3명의 민간전문의 채용은 의료복지를 한 단계 높였다.

    무엇보다도 울릉군이 밝은 미래로 가기 위한 전환점이 될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 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제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라 말할 수 있겠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많은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하셨는데 현재까지 진행사항에 대한 말씀해주신다면?

    민선8기 공약사항은 7대분야 70개 과제 76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분야별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일자리가 있는 인구교육 정책에 13건, 관광과 경제성장 기반구축에 12건, 주민안전 의료복지 실현에 12건, 잘사는 일등 울릉 건설에 11건, 문화가 있는 친환경섬건설에 8건,울릉 발전전략 기반 마련에 10건, 소통을 통한 혁신 행정 구현에 10건으로 돼 있다.

    공약 중 완료 또는 정상추진의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민선8기 조직개편 추진, 희망 직위 공모 인사시스템 정착과 일자리 창출 기본 계획 수립, 울릉도 관광 기본계획 수립, 공모선 조기 정상화 및 전천후 여객선 유류비 지원 등이 되겠다.

    가장 큰 실적으로는 울릉도 등 먼섬 지원 특별법의 제정과 울릉도 브랜드 개발 그리고 도동학생체육관을 활용한 358억원 규모의 울릉 다이음터 건립사업 확정이다.

    공약은 군민과의 약속이다. 공약이 지켜진다면 군정에 대한 신뢰 향상과 민생의 안정을 비롯해 군민의 삶의 질이 보다 나아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더불어 공약은 군정의 방향성이며 군정 운영의 척도이기도 하다. 올바른 방향으로 군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공약 실현에 온 힘을 쏟겠다.

    ▶지난 1일 민선 8기 2주년 언론간담회에서 100만 관광객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셨다. 그런데 올해 지난해에 비해 연초 관광객수가 줄어 상인들은 울상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우리 군뿐만 아니라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해외 여행객은 2022년 5월 기준 31만명에서 23년 11월 206만명으로 7개 급증했고 코로나19때 움추려 들었던 해외여행에 대한 요구도 상승과 엔저 현상으로 일본관광에 대한 붐이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큰 이슈였던 혼밥 거절과 불친절 문제 등 아직까지 울릉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도 하나의 사유라고 생각한다.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숙박시설, 식당, 관광지 편의성 등 항목별로 만족도 조사와 울릉도 여행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관광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

    ▶관광객 100만명 달성을 위해서는 울릉공항 조기건설과 항로 다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에 대한 계획은?

    오는 2026년 하반기 울릉공항 완공 및 조기 개항을 목표로 울릉공항 건설공사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울릉공항 개항 이후 항로의 다변화를 위해 김포공항, 포항경주공항, 대구공항 등 국내 공항과의 노선을 다각도로 검토중에 있다.

    경북도와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지속 추진해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다변화된 하늘길을 이용해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울릉공항 개항에 따른 100만 관광시대를 대비한 방문객의 다양한 요구, 편의사항, 울릉관광 활성화를 위해 교통수단을 비롯한 관광업과 숙박업, 요식업 등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울릉형 통합교통서비스(MaaS) 구축을 추진중이다.

    경북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공항 면세점 도입, 울릉·흑산·백령 3개 도서공항 연계 협력사업 구상 등 울릉공항 발전 전략과 울릉공항 주변 지역 활성화 정책 수립을 강구하고 있다.

    ▶울릉도는 오징어가 대표적 특산물인데 최근 어획량이 줄어 지역 어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민들을 위한 대책이 있다면?

    울릉도 하면 오징어라는 말이 옛날이야기가 돼버렸다.

    기후변화, 남획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오징어 어획량이 작년 말 기준 5%도 되지 않아 어업인의 경영 및 생계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군의 입장에서 대책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중앙 정부부처에 지속적 건의를 통한 감척예산, 유류비 지원 등 추가 사업비 확보를 통해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어업인의 생계안정에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도 오징어를 대체 할 만한 수산물 발굴과 오징어 일변도의 산업에서 다양한 대체산업을 위해 연승조업, 대게, 새우 잡이 어구어법 개발과 관광과 어촌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귀어귀촌 활성화 등과 같이 지속적인 어업이 될 수 있는 수산업 구조개선을 하고자 한다.

    전체적인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수산종자를 직접 생산하고 방류해서 기르는 어업 육성과 양식산업 자립 기반 조성을 통해 수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제 임기의 절반을 넘었다.. 남은 2년 어떤 울릉을 만들어 갈 계획인지?

    저의 취임사 일성은 바로 오직 멋지고 행복한 울릉건설과 더 잘사는 군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었다.

    남은 저의 임기 2년 동안 특히 군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책무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며 민생안전과 다양한 복지실현, 울릉공항 개항과 100만 관광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가장 우선은 특별법에 의한 종합발전계획 수립이다. 5년마다 수립될 종합발전계획을 정주여건 개선과 생활기반의 정비확충,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겠다.

    ▶마지막으로 울릉군민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

    민선8기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년 주식회사 울릉의 최일선 세일즈맨 역할을 하며 외연을 확장해 나갔다면, 앞으로 2년은 군민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더 늘려가겠다.

    올해 작년 특별법안의 국회 통과로 법 제정 때보다 더 바빠질 것 같다.

    법안 내용에도 있듯이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한다고 되어 있는 이유가 바로 시행령 제정과 종합발전계획의 수립을 위한 것이다.

    종합발전계획 수립에 올바른 방향과 구체적인 사업안들이 마련될 수 있도록 주민들 전문가 각계각층의 의견을 물어서 5개년 청사진을 잘 그려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