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출물에서 미생물 생물막 형성 억제 효능 확인
  • ▲ 뚜껑덩굴.ⓒ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 뚜껑덩굴.ⓒ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자생 담수식물인 뚜껑덩굴 추출물이 항생제의 내성을 유발하는 미생물의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발표했다.

    뚜껑덩굴은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자생하는 제비꽃목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습한 연못가와 하천변에 서식한다. 

    이 식물의 열매는 '합자초(合子草)'라고도 불리며, 전통적으로 빈혈 완화, 해독, 해열 작용을 하는 약초로 쓰였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담수생물 소재 상용화를 위한 활용기술 고도화 연구’의 일환으로, 생물막 형성 원인균으로 알려진 균주들을 대상으로 뚜껑덩굴 추출물의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에서 50% 이상의 항균 활성과 함께 90% 이상의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7월 특허를 출원하고, 항생물막 효능이 있는 유효 성분이 퀘르세틴(Quercetin)임을 최근 확인했다.

    강태훈 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이번 연구로 담수식물의 생리활성을 깊이 있게 분석해 항생제 내성 완화 등의 응용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발견은 우리가 직면한 보건 문제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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