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사업에 100억 투자, 물류비 절감과 과수 면적 확대
-
- ▲ ⓒ문경시
경북 문경시는 올해 말까지 100억 원을 들여 산지유통시설을 확충해 유통시설이 부족한 동부지역(산북·동로면)에서 생산되는 연간 9000t의 사과가 대부분 자체 처리하게 됐다.우선 동문경농협이 산북면에 56억 원을 투자해 연간 처리 능력 6000t의 중규모 사과 유통센터를 준공해 이 지역 사과 유통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점촌농협도 신기동에 22억 원을 들여 소규모 유통센터를 건축 중이어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4500t의 사과 중 3000t 정도를 흡수한다.대구경북능금농협도 20억 원으로 마성면에 저온저장고를 준공해 저장능력 800t을 추가 확보했다.문경농협은 5억 원으로 최신 비파괴 당도 선별기를 설치해 처리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같이 산지유통시설이 문경시 북부지역 집중에서 벗어나 동·남부지역까지 균형 있게 확충되면서 과수 농가의 접근성이 향상됐다.이 같은 시설 확충으로 문경시 전체 사과 재배 면적이 균형 있게 확대되며, 지역농가들도 가치 상승과 함께 안정적 유통망을 기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계획된 사업이 마무리되면 문경시는 생산된 모든 사과를 자체 처리할 수 있는 '사과 자급도시'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한편 문경지역은 전국 사과 주산지로 2400㏊의 면적에서 연간 4만3000t의 사과를 생산한다.감홍사과는 재배 면적 확대에 따라 해마다 100㏊ 이상이 증가함에 따라 조만간 재배 면적이 3000㏊에 생산량 6만t을 넘어설 전망이다.현재 생산량 중 2만3000t은 지역농협에서 유통하고, 7000t은 축제나 택배 등의 방법으로 판매하며, 1만3000t은 안동 공판장으로 출하돼 고품질의 문경사과가 원산지가 불분명한 상태로 유통되고 있다.이로 인해 연간 23억 원의 물류비용이 발생하며, 성수기에는 2~3일씩 대기하는 비효율성까지 겹쳐 사과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