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태 수석위원장 ‘삭발 투혼’ 등 5인 결의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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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근 울릉공항 활주로연장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경북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추진위원회(추진위)는 중앙정부 및 국토부의 실질적인 정책 결단을 촉구하는 범군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삭발 투혼을 벌이고 나섰다.21일 추진위 등에 따르면 이날 울릉군민회관서 공항 활주로 연장을 촉구하는 범군민 총궐기대회에는 남한권 군수, 남진복 경북도의원,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궐기대회는 울릉주민의 생존권 보장과 독도와 동해 영토주권 수호를 위한 인프라 확보를 촉구하고 중앙정부와 국토부의 실질적 정책 결단을 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의 시급성과 절박함을 정부와 국민께 강력히 전달하고자 마련됐다.결의발언에 나선 이정태 추진위 수석위원장은 “울릉공항은 단순한 교통수단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삶이고 국토를 지키는 방파제와 같다, 허울뿐인 공항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안전한 진짜 활주로를 원한다”고 촉구했다.김윤배 공동위원장은 “1.2km에 불과한 활주로는 동해의 기후변화를 이길 수 없다”며 “정부는 더 이상 무 대응으로 일관하지 말고 조속히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 이정태 울릉공항 활주로연장 추진위원회 수석위원장이 삭발투혼을 벌이고 있다.ⓒ뉴데일리
홍성근 공동위원장은 “울릉도는 더 이상 외딴 섬이 아니다. 우리의 요구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절박한 외침이다”고 호소했다.박선옥 공동위원장은 “여성과 아이들이 애꿏은 날씨 탓에 속절없이 기다려야 하는 현실은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며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은 국민 모두의 생존과 인권이 달린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정장호 공동위원장은 “13년 전, 우리는 이 땅에 공항을 세우겠다는 신념 하나로 싸웠고 그 결과 공항건설의 염원을 이뤄냈지만, 활주로의 안전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며 “기상악화에 무릎 꿇는 공항은 결코 완성된 공항으로 볼 수 없다”고 힘차게 외쳤다.특히 이날 이정태 수석위원장의 삭발식을 지켜본 궐기대회 참가자들은 “인내의 한계를 넘어선 울릉군민의 절규이자 중앙정부에 보내는 최후의 메시지다”며 “활주로 연장 없이는 대한민국의 영토주권과 국민의 생명도 지켜낼 수 없다는 간곡한 외침이다”고 입을 모았다.한편, 울릉공항활주로 연장 추진위원회는 앞서 항공기가 커졌는데 활주로의 길이와 폭은 처음 설계대로라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토교통부와 국회 등에 주민 4000명이 넘는 서명을 전달하는 등 지난 17일에는 민족의 섬 독도 현지서 활주로 연장 촉구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