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 온실가스 배출량 시나리오로 어류 28종 분포 분석
  • ▲ 낙동강생물자원관 전경ⓒ
    ▲ 낙동강생물자원관 전경ⓒ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9일 2080년까지 평균기온이 4.2℃로 상승하면 멸종위기 야생 생물로 지정된 어류 28종 가운데 19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 대상 멸종위기 야생 어류 28종은 Ⅰ급 11종, Ⅱ급 17종으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이들 어류 중 19종이 2080년 평균기온 4.2℃로 상승하는 기후변화가 일어날 경우를 상정한 시나리오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9종은 부안종개·한강납줄개·가는돌고기·가시고기·감돌고기·꺽저기·꾸구리·돌상어·둑중개·묵납자루·미호종개·새미·어름치·연준모치·열목어·큰줄납자루·퉁사리·한둑중개·흰수마자 등이다. 이중 부안종개 등 13종은 우리나라에만 서식한다.
     
    연구진은 국립환경과학원·국립공원공단·국립생태원에서 축적한 생물 분포 조사자료를 비롯해 기상청·국토정보플랫폼 등에서 제공한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를 활용했다.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2021년에 제시한 ‘고탄소 배출 시나리오(SSP5)’를 적용했다.

    고탄소 배출 시나리오(SSP5)는 2080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3년 기준 37.8기가톤(GtCO2)의 3배 이상인 약 129.5기가톤(GtCO2)으로 전망했다. 

    이 시나리오 대로 진행되면 국내 평균 기온은 약 4.2℃ 상승한다. 

    연구진은 이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면 2050년에 가시고기·부안종개·한강납줄개가 먼저 사라지고, 2080년에 흰수마자·열목어·어름치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는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저탄소 배출 시나리오(SSP1)로 진행될 경우 2080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33.4기가톤(GtCO2)으로 줄어들어 2080년에도 이번 분석 대상 멸종위기 야생어류의 93%(26종)가 생존하는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