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갯짓 패턴’까지 잡아내는 AI… 새와 소형드론을 멀리서도 구분하는 세계 최초 기술 개발8km 밖 소형드론도 식별 성공…구글·OpenAI와 함께 세계 무대에 선 DGIST
-
- ▲ DGIST(총장 이건우) 교원과 연구원이 산학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며,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권위 학회 중 하나인 ‘CIKM 2025’의 핵심 세션인 Industry Day Talks의 최종 발표자로 선정됐다.(좌측부터) DGIST 최지웅 교수, 이상철 선임연구원, 진우철 박사과정생, TORIS 오대건 대표ⓒ DGIST
DGIST(총장 이건우) 교원과 연구원이 산학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며,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권위 학회 중 하나인 ‘CIKM 2025’의 핵심 세션인 Industry Day Talks의 최종 발표자로 선정됐다.CIKM 학회는 데이터 마이닝, 정보 검색, AI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학술대회로, 구글·Meta·OpenAI·아마존 등 글로벌 선도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적 교류의 장이다. 올해 Industry Day Talks에는 단 13개 기업만 발표 기회를 얻었으며, DGIST–TORIS 팀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기술력을 입증했다.발표 논문은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최지웅 교수팀과 DGIST 지능형로봇연구부 오대건 선임연구원의 창업기업 TORIS(토리스, 안티드론 솔루션 전문기업)가 공동 개발한 ‘AI 안티드론 기술’이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2~3km 수준에 머물던 소형드론 식별 거리를 세계 최초로 8km까지 확장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기존 기술은 8km 이상의 원거리를 탐지하고 추적할 고성능 레이더 및 IR 카메라가 없어, 원거리 AI 식별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는 기술 개발의 근본적 한계였다. 또한, 원거리에서는 소형드론이 점처럼 작게 보이기 때문에 모양만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했고, 새로운 형태의 드론이 나타날 경우 기존 AI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DGIST–TORIS 연구팀은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임’에 주목한 새로운 AI 접근법을 제시했다. 드론은 새와 달리 일정한 비행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날갯짓 같은 움직임 차이를 AI가 학습하도록 설계한 것이다.이를 위해 TORIS가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더–적외선(IR) 카메라 통합 시스템으로 수집한 장거리 영상 데이터를 3차원 합성곱 신경망(3D-CNN)에 학습시켰다.그 결과 연구팀은 학계에서 보고된 적 없는 최장 거리(8km) 소형드론 식별에 성공했으며, 낮은 해상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특히 처음 보는 드론 기종도 높은 정확도로 식별했으며, 새와 같은 비위협 물체에 의한 오경보도 크게 줄였다.이번 성과는 군사·보안 분야에서 장거리 안티드론 대응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평가된다. 또한, 국내 개발 기술이 K-방산 분야의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게 주목받고 있다.TORIS 오대건 대표는 “DGIST의 AI 기술과 TORIS의 세계적 수준 하드웨어가 결합해 국방과 보안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과”라며, “구글, OpenAI 등 글로벌 기업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우리 기술을 발표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DGIST 최지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산학연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학생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와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DGIST의 AI 역량과 TORIS의 첨단 레이더·영상 기술이 시너지를 낸 결과다. 특히, 제1저자인 진우철 학생은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TORIS에서 근무하며 레이더 및 IR 센서 개발에 직접 참여해 연구 성과의 기반을 닦았다.공동 교신저자로는 DGIST 최지웅 교수와 DGIST 이상철 선임연구원(나노기술연구부, 인공지능전공 겸임)이 참여했으며 TORIS 오대건 대표도 연구에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