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예천군이 도청신도시를 포함한 경북 북부권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예천군은 1월 30일 오전 9시 30분 김학동 예천군수가 경상북도를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한 주요 현안과 함께 제도·재정·산업 전반에 대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학동 군수는 이 자리에서 “경북도청 이전과 신도시 조성은 낙후된 경북 북부권의 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경상북도가 도민에게 약속한 국가적 차원의 사업”이라며 “대구·경북이 통합하더라도 이 약속이 흔들림 없이 지켜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통합의 방향성뿐 아니라 통합 이후 지역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초자치단체의 현실과 주민 체감도가 충분히 반영될 때 정책의 완성도와 현장 수용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군은 이날 면담에서 경북 북부권의 구조적 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로 ▲경북·대구통합특별시 행정 중심 기능의 경북도청 신도시 명확화 ▲북부권 재정지원 인센티브 및 자치권 보장 ▲정부 및 공공기관의 경북도청 신도시 최우선 이전 ▲첨단산업 육성과 미래 인재 양성 기반 조성 ▲의료·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광역 교통망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건의했다.
특히 통합 이후에도 경상북도청사가 북부권 행정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특별법과 조례를 통한 제도적 지위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부권 지역발전 특별회계 또는 기금 조성을 통해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아울러 중앙정부 2차 공공기관과 대구·경북 산하 공공기관의 경북도청 신도시 이전을 비롯해 바이오 재생의료, AI 데이터, 미래첨단항공 산업 등 신성장 산업 육성, 의과대학 및 상급종합병원, 과학영재 교육 인프라, e스포츠 국가대표 훈련센터 조성 등 정주 여건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들도 함께 제시했다.
김학동 군수는 “예천군은 오로지 군민과 지역발전만을 생각하며 대응하겠다”며 “앞으로도 경상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경북 북부권이 소외되지 않고 약속된 발전 궤도 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천군은 향후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한 제도 논의와 입법 과정에 맞춰 경북 북부권 균형발전을 위한 건의 사항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