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 부담 초등생 부모 겨냥한 ‘무료 키즈 캠퍼스’ 전면 가동세상에 홀로 서는 만 18세 청년 100명에 30만 원 교통카드 쥐여줘아동기 돌봄부터 청년기 사회 진입까지 대구형 ‘생애주기 밀착 복지’
  • ▲ 대구어린이세상이 초등학생 방과 후 무료 프로그램 ‘키즈 캠퍼스’를 운영한다.ⓒ대구행복진흥원
    ▲ 대구어린이세상이 초등학생 방과 후 무료 프로그램 ‘키즈 캠퍼스’를 운영한다.ⓒ대구행복진흥원
    어린이집을 졸업하자마자 맞닥뜨리는 초등 저학년의 방과 후 돌봄 공백과 보육 시설을 떠나 세상에 홀로 던져지는 청년들의 고립 문제에 대구시가 동시 대응을 선언했다.

    대구행복진흥원이 아동부터 청년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체감형 복지 강화책을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관 중심의 복지 전달체계에서 벗어나 당장 부모들의 보육 부담을 덜고 청년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겠다는 게획이다.

    우선 직장인 부모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던 초등학생 방과 후 시간은 공공이 책임진다. 대구행복진흥원이 운영하는 대구어린이세상에서는 오는 7월 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초등 저학년과 고학년을 아우르는 방과 후 프로그램인 ‘키즈 캠퍼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평일 오후 시간대 소규모 반을 짜서 K-POP 댄스, 독서 스피치, 과학 수사대 등 사설 학원에서 수십만 원을 줘야 배울 수 있는 종합 교육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는 구조다. 한 반을 10명 안팎으로 쪼개 밀착 관리하는 것도 눈에 띈다.
  • ▲ 대구행복진흥원이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 지원을 위한 교통비를 지원한다.ⓒ대구행복진흥원
    ▲ 대구행복진흥원이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 지원을 위한 교통비를 지원한다.ⓒ대구행복진흥원
    또 보호 종료 후 홀로서기를 감당해야 하는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 100명에게는 당장의 발이 되어줄 교통비를 지원한다. 

    시설 퇴소 후 대중교통비마저 부담스러워 구직 활동이나 등교에 제약을 받던 청년들을 위해 1인당 총 30만 원의 교통카드를 연 3회에 걸쳐 분할 지급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보호 종료를 앞둔 이들뿐 아니라 보호 연장 청년까지 지원 반경을 넓혔다.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수치는 물리적 거리와 비용의 벽을 대폭 허물고 있다. 매달 30만 원 넘게 들던 사설 방과 후 학원비 부담은 줄이고, 자립준비청년들이 교통비 마련을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와 이동에 할애하던 매주 5시간 이상의 시간을 오롯이 구직 준비 시간으로 전환했다.

    시민들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이번 복지망은 내달부터 본격적인 실행 궤도에 오른다. 키즈 캠퍼스의 첫 프로그램 접수는 이달 22일부터 대구어린이세상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문을 열었으며, 자립 청년들을 위한 첫 번째 10만 원 상당의 교통카드는 이미 전달을 마친 상태다.

    김수희 대구어린이세상 관장은 “어린이들이 방과 후 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하고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공공의 책무”라며 “지역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낼 수 있는 고품격 공공 교육 인프라를 지속해서 넓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