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투입 스마트글래스 연동 ‘산업 AI 에이전트’ 기술 첫선2029년까지 1조5000억 집중 투자로 연간 9000명 ‘첨단 인재’ 양성단순 전달 행정 깨고 ‘기업 체감형 AX·초광역 공유대학’ 생태계 구축
  • ▲ 경북도청 전경.ⓒ경북도
    ▲ 경북도청 전경.ⓒ경북도

    반복적인 부품 입출고 오류와 고질적인 시간 지연으로 물류 흐름이 막히던 경상북도 내 제조 공장에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동선을 지시하는 지능형 AI 비서가 전격 도입된다.

    25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를 통해 확보한 40억 원의 재원으로 구미 산단을 비롯한 지역 제조 현장의 전면적인 디지털 체질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계 설비를 늘리던 기존의 자동화 방식을 넘어, 공정 간 이송과 재고관리 같은 물류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을 심어 현장 문제를 뿌리 뽑는 인공지능 전환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첫 변화의 무대는 구미 국가산업단지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딥파인, 구미전자정보기술원, 한화시스템, SM남선알미늄 등과 손잡고 실제 공장에서 쓸 수 있는 경량 AI 모델 개발에 들어갔다.

    현장 작업자가 스마트글래스를 쓰면 AI가 실시간으로 부품의 이동 경로와 재고 현황을 시각 정보로 화면에 띄워주는 기술이다. 사람이 감으로 자재를 찾던 비효율을 걷어내고 기계와 사람이 실시간 데이터로 소통하는 구조다.

    구미산단 내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 관계자는 “공장 안에서 부품을 찾고 재고를 맞추느라 매번 서너 시간씩 소모되던 비효율이 줄어들면, 납기일 맞추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 같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시스템을 움직일 인재를 키우는 판도 커졌다. 경북도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인 도내 38개 대학 인프라를 활용해 반도체와 AI 등 4대 분야 전문 인력 수급 체계를 짠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매년 3000억 원씩, 5년간 총 1조5000억 원이 현장 맞춤형 교육에 풀린다. 지난해에만 이미 8956명의 청년과 재직자가 반도체,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전략 분야 교육을 이수한 상태다.

    특히 307억 원을 들여 대학가에 구축한 120종의 첨단 연구 장비는 기업 공동 활용률이 52.5%를 넘어서며 산학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대구시와 손잡고 추진하는 5개 분야 초광역 공유대학 체계가 정착되면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첨단 기술을 배워 지역 기업에 취업하는 정주형 생태계가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첨단산업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안정적이고 풍부한 전력, 깨끗한 산업용수, 우수 인재, 빠른 행정이다”라며 “경북은 이러한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대학과 함께 미래 산업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우수 인재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