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선 개통·1호선 하양연장 이후 ‘대구 생활권’ 확대교통·복지·교육 전 분야 재편…‘정주도시’ 완성 단계 진입현대프리미엄아웃렛 유치·5310억 투자유치…성장 기반 강화
  • ▲ 조현일 경산시장이 취임식 후 중소기업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경산시
    ▲ 조현일 경산시장이 취임식 후 중소기업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경산시
    경산시 민선 9기 정책이 도시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산업이나 교통, 복지 정책이 따로 움직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의 하루 동선을 기준으로 다시 묶는 흐름이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교통이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과 대경선 개통 이후 경산과 대구 도심 간 이동 시간이 기존 대비 최대 15~20분가량 줄어든 구간이 나타났다. 단순한 접근성 개선을 넘어 생활권 자체가 맞물리기 시작한 셈이다.

    이 변화는 소비 패턴에서도 드러난다. 주말마다 대구로 이동하던 경산 시민 일부는 이동 부담이 줄면서 대형 상업시설 이용 빈도가 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전엔 시간 계산부터 했는데 지금은 그냥 나간다”는 주민 말이 현장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산업 구조는 청년층을 붙잡는 쪽으로 설계가 바뀌고 있다. 경산시는 로봇 산업 중심의 경산5일반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고, 임당유니콘파크와 연계해 3000억 원 규모 투자 펀드를 운영 중이다. 대학생과 초기 창업자를 지역 안에 머물게 하려는 구조다.

    과거에는 대학 졸업 후 절반 이상이 대구나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던 흐름이 강했다. 시는 이 흐름을 ‘정주 전환’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산업단지와 창업 공간, 투자 자금이 한 축으로 묶이면서 지역 내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구조다.

    교통망 확장 계획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경산~울산 고속도로 추진, 청통와촌IC~남천 연결도로, 자인~용성 간 군도 확장 등은 도시 내부뿐 아니라 외부 연결까지 동시에 넓히는 방식이다. 일부 생활권에서는 차량 이동 시간이 10분 안팎 줄었다는 체감도 나온다.

    복지 영역은 흩어진 정책을 하나로 묶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임신·출산·돌봄 기능을 통합하는 아이행복재단이 추진되고 있고, 긴급 돌봄 공백을 줄이는 구조가 핵심이다. 맞벌이 가정에서는 “아이 맡길 곳 걱정이 줄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 ▲ 사진은 2026(2025년실적) 경상북도 시군평가 대상 수상ⓒ경산시
    ▲ 사진은 2026(2025년실적) 경상북도 시군평가 대상 수상ⓒ경산시
    교육 인프라도 조정되고 있다. 통학버스 지원 확대와 청소년 수련시설 확충, 도서관 건립 등이 동시에 진행되며 생활 반경 안에서 교육과 돌봄이 해결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천원의 아침’ 사업 확대로 체감 비용 부담이 줄었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도심 외곽 농촌 지역은 스마트농업 도입으로 생산 방식이 변하고 있다. 기후 영향이 큰 작물 재배에서 안정성을 높이는 쪽으로 전환이 진행 중이다. 반대로 도심은 하·폐수처리시설 지하화와 상부 공원 조성 등 공간 재편이 동시에 진행된다.

    문화 접근성도 변화를 맞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유치 추진과 경산문화예술회관 건립은 문화 소비의 이동 거리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처럼 대구 중심으로 향하던 문화 흐름이 지역 내부로 분산되는 구조다.

    경산시는 이 같은 변화들을 개별 사업이 아니라 ‘생활권 재구성’으로 보고 있다. 도시 기능을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연결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전에는 기반을 만드는 시기였다면 지금은 시민 생활로 직접 연결하는 단계”라며 “일자리와 교육, 복지, 문화가 도시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로 바꿔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