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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송군의회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9대 폐원식을 개최하고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청송군의회
“군의회 의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만, 청송을 향한 걸음은 멈추지 않습니다. 지난 4년은 군민의 목소리가 곧 청송의 길이 됨을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제9대 청송군의회가 4년간의 공식 임기를 마치고 문을 닫았다. 심상휴 청송군의회 의장은 임기 동안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 하나로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군 전역을 누볐다. 민원인의 작은 한숨 소리도 놓치지 않으려 했던 그의 노력은 청송군의회의 문턱을 낮추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의정활동 중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으로는 경북 북부를 집어삼켰던 대형 산불 당시를 회상했다. 까맣게 타버린 삶의 터전 위에서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마주했을 때, 의장으로서 체감한 책임감의 무게는 상상 이상이었다.
심 의장은 “당시 주민들의 절박한 눈빛을 보며 의회가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집행부와 긴급 협의를 거쳐 복구 예산을 최우선으로 편성하고, 재난 지원 제도를 정비해 주민들이 단 하루라도 빨리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의회 역량을 총동원했다”고 밝혔다.
당시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이 모씨는 “동네 전체가 잿더미가 돼 막막할 때 심 의장과 군의원들이 수시로 찾아와 현장을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챙겨줬다”며 “단순히 서류만 보는 정치인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땀 흘리는 모습을 보며 큰 위안을 얻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행정사무감사와 군정질문이 열릴 때마다 의회와 군청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 일쑤였다. 심 의장은 이에 대해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로 집행부와 대립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 목표는 ‘청송 발전’이라는 하나의 궤도 위에 있었다”며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가 있었기에 청송의 행정이 더 투명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출범할 제10대 청송군의회를 향한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직면한 만큼, 새 의회가 군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며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나침반이 되어달라는 주문이다. 청송의 도약은 어느 한 사람의 독단적인 리더십이 아니라, 군민과 의회, 집행부라는 삼각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갈 때 가능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심상휴 청송군의회 의장은 “4년 동안 과분하게 보내주신 군민들의 믿음과 성원은 평생 잊지 못할 자산”이라며 “의회를 떠나는 것이 청송을 위한 노력의 끝은 아니며, 앞으로도 청송이 더 살기 좋은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평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