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미술관 건립, 실현 여부 “…”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이우환 미술관 원점 재검토에 대해 “안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다시 짚어봐야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시청에서 간담회를 통해 “당장 이 사업에 대한 취소는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민간이 하는 사업이 아니고 재정사업인 만큼 시민의 합의를 거친 후 결론 내려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우환 미술관 건립을 향후 비공개보다는 공개방식으로 바꿔 투명하게 처리하겠다면서 일본에서 이우환 선생을 직접 만나 이런 뜻을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 시장은 미술관 건립에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고 했다. 우선 예산문제와 현재 작품구입비로 책정된 100여억 원 그리고 어떤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는 지 등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몇 가지 걸림돌이)있는 상황에서 100억 원 예산이 어렵다면 어느 정도가 드는지 등에 대해 이우환 선생이 대구시에 이와 관련된 제안을 해줬으면 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이미 구체적인 요청을 했고 현재까지 답이 오지 않은 상태”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권 시장은 미술관 건립에 대해 3가지 안이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대로 진행하던지 아니면 기존 100억 원의 사업비(100억 원->200~300억 원)를 정부 투·융자 변경을 통해 늘리는 안,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중단 또는 유보하는 안을 염두에 두고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